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빈 서판’에 대한 과장

<갓난 아기 마음은 ‘빈 서판’으로, 경험만이 거기에 지식을 새긴다>는 슬로건이 횡행했다. 로크도 ‘텅빈 진열장’, ‘하얀 백지장’, 그리고 ‘왁스칠된 서판’ 같은 표현을 썼지만, 마음의 그 자신의 조작들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는 관념들에 관해 말했던 시각에서 보자면, 이들 은유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Fraser, 1959; Vol.1; p.48). 로크 왈, 합리적 생각은 항상 <감각 & 반성>의 결과물이다. 이를 설명하기를, 이를테면, 인과(因果)의 경우: 

… 이른바, 단순 관념들 모음인 물질, 나무는, 불을 대면, 재라 부르는 다른 물질로 변한다; 말인즉, ... 우리가 나무라 부르는 복합 관념과는 전혀 다른, 일단의 단순 관념들로 조성되는 다른 복합 관념으로 바뀐다; 불은, 재와 관계 지어, 원인으로, 그리고 재는 결과로 간주된다. 하여, 특정 단순 관념 또는 일단의 단순 관념들 산출에 작용하거나 기여한 것으로 간주된, 전에는 없었던 그 어떤 것이든, 이와 같이, 우리 마음들에서 원인 관계를 갖게 되고, 그렇게 우리에 의해 명명된다. (ibid., Book II, Chapter xxvi, par.1)
 
    이러한 발생 패턴은 여러 추상 개념들을 얻고자 반복되는데, 이 패턴에 감각이 수반(隨伴)되고 있음이 분명한 것은, 이 패턴 시작에 일단의 ‘단순 관념들’이 동반(同伴)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패턴에는 감각 말고도 관찰자의 반성하는 마음도 수반된다. 인용구에서, 하나의 모음을 다른 모음 생산에 작용하거나 기여한 것으로 간주하며 이 단순 배열을 인과 관계로 처리하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로크 저작 제목에서 주요 단어, ‘이해하기(悟性)’가 문제되는 한, 그가 도해(圖解)한 개념 발생 패턴은 결코 아기의 텅빈 서판 이미지와 충돌하지 않는다 – 그 주장이란 그저 <마음이 조작할 단순 감각 관념들이 있기 전에, 지식 구성은 시작될 수 없다>는 것일 뿐이다. 오로지 그때에 이르러서야 마음은 그 자신의 조작들에서 새로운 복합 관념들을 반성, 추상해낼 수 있다. 일차 성질들을 다룸에 있어 로크의 비일관성을 지적하는 일은 버클리 몫이었다. 

    <로크의 경험론이 모든 지식은 감지(感知)들에서 직접적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주장했다>는 신화가 엄청 강화된 건, 그가 사용한 용어 ‘경험’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다. 로크한테, 경험에는, 감지 관념들 획득하기뿐만 아니라, 그것들 보유하기 그리고 이어 반성과 추상으로 갈고 다듬는 것까지 포함된다 (Fraser, 1959; p.49를 보라).

No Titre Auteur Jour Vues
Notice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2155
Notice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614
Notice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817
Notice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749
Notice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657
Notice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588
Notice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720
Notice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687
Notic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559
Notice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2656
Notice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2154
Notice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422
Notice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552
Notice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656
Notice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665
Notice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701
Notice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880
Notice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775
Notice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730
Notice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769
Notice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629
Notice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589
Notice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930
Notice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482
Notice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493
Notice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771
Notice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761
Notice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3069
Notice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638
Notice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393
Notice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395
Notice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942
Notice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678
Notice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411
Notice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723
Notice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690
Notice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661
Notice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1873
Notice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1937
Notice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1674
Notice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1856
Notice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1571
Notice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1890
Notice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1661
Notice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1837
Notice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1839
Notice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1680
143 세계와 세상의 일반어로서 '세상' 나공 2014.08.13 703
142 세계(The World as being Constructed) 나공 2014.08.13 613
141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775
140 경험적-실재(Experiential Reality) 나공 2014.08.12 713
139 상호주관적 실재(intersubjectivity reality) 나공 2014.08.12 847
138 타자들을 통한 확증(Corroboration by Others) 나공 2014.08.12 680
137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730
136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769
135 개념적 의미론(conceptual semantics) 나공 2014.08.12 682
134 개념적 관계(conceptual relation) 나공 2014.08.12 675
133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629
132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589
131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930
130 정보로서 네거티브 피드백(Negative Feedback as 'Information) 나공 2014.08.12 834
129 도구적 배우기의 귀납적 기초(The Inductive Basis of Instrumental Learning) 나공 2014.08.12 638
128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 나공 2014.08.12 640
127 배우기 메커니즘(A Learning Mechanism) 나공 2014.08.12 713
126 피드백, 귀납, 그리고 인식론(Feedback, Induction, and Epistemology) file 나공 2014.08.12 2092
125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482
124 삐아제의 추상 이론(Piaget's Theory of Abstraction) 나공 2014.08.11 1352
123 관찰자와 관찰된 것들(The Observer and The Observed) 나공 2014.08.11 1278
122 생물학적 전제(The Biological Premise) 나공 2014.08.11 1353
121 능동적 구성(Active Construction) 나공 2014.08.11 1304
120 심적 조작에서 실재의 구성까지(From Mental Operations to the 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1582
119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493
118 은퇴와 새출발(Retirement and a new Begining) 나공 2014.08.11 1380
117 버클리에 대한 재해석 하나(A Reinterpretation of Berkeley) 나공 2014.08.11 1649
116 발견되는 삐아제(Discovering Piaget) 나공 2014.08.11 1368
115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771
114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761
113 데카르트의 실패와 성취(A Failure and Achievement of Descartes) 나공 2014.08.11 1404
112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3069
111 결정적 우정(Decisive Friendship) 나공 2014.08.11 1421
110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638
109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393
108 흄의 '개념적 관계들에 대한 해체'(Hume's Deconstruction of Conceptual Relations) 나공 2014.08.11 741
107 소크라테스 이전 학파들(The Pre-Socratics) 나공 2014.08.11 1004
106 심리학에 입문(Intriduction to Psychology) 나공 2014.08.11 778
105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395
104 코드화된 정보에 대한 환상 나공 2014.08.11 756
» '빈 서판'에 대한 과장(The Exaggeration of the 'Blank Slate') 나공 2014.08.11 719
102 추상의 상이한 유형들(The different types of abstraction) 나공 2014.08.11 20843
101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942
100 가설적 모델들의 본성(The nature of 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698
99 경험의 실재성(The Reality of Experience) 나공 2014.08.11 694
98 가설과 허구들(Hypotheses and Fictions) 나공 2014.08.11 693
97 도구주의의 새 연료(New fuel for 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1 714
96 가르치기 실험들(Teaching Experiments) 나공 2014.08.11 639
95 상징들의 가리키기 권능(The 'Pointing Power' of Symbols) 나공 2014.08.10 1095
94 여럿의 발생(The Genesis of Plurality) 나공 2014.08.10 661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Membre:
8
새글:
0
Enrégistré:
2014.06.19

today:
10
yesterday:
62
Total:
305,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