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인식론(epistemology)

2014.08.17 22:22

나공 조회 수:1724

1.

내가 폴락의 교과 과정을 따라잡으며 지각에 관한 것을 많이 읽었던 것은, 그것이 그의 전문 분야였기 때문이다. 나는 <보기>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심리학 최신 모델들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는 사이, 나는 그 모델들을 확증할 데이터를 제공하는 실험들이 독창적이었기에 그것들에 사로잡혔고. 다른 한편, 인식론적 숙고들이 도처에 결여되어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에 보이는 것들 - , , 그리고 모양 - 은 늘 그러듯이 물리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전제(當然視)되고 있었고, 그 연구는 그 전제된실재를 뇌로 전송 가능하게 하는 감각 메커니즘에 집중되어 있었다. 비트겐쉬타인이 명제 2.223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던 가설(假說)을 의심하는 이는 없는 것 같았다 (앞 절을 보라). 언제나 그 실험들의 목표는, 마치 지각한다는 건 이미 만들어져 실존하는 걸 그저 받아들이는 것인 양, 눈이 거기 있는 걸 보는 방식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사진기의 순진(素朴)한 은유는, 카메라 앞 전경(前景), 또한 거기서 나온 사진마저도, 그들이 연구하는 바로 그 지각 과정의 명백한 산출물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지배적인 것 같았다



2.

내가 쟝 삐아제 저작에 입문하게 된 것은, 내가 깊은 애정으로 기억하고 있는 고인 챨스 스먹 덕분이다. 그 누구보다도 내 말년의 생각하기에 영향을 끼쳤던 저자를 소개받기 위해 과연 미국까지 왔어야 했으며 연구할 일자리마저 잃어버렸어야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느 날 밤, 챨스는 언어와 인식론에 관해 나와 아주 긴 대화를 나누던 중 말했다: ‘그것 참 재밌군! 자네가 말하는 꽤 많은 걸 삐아제한테 들었거든’. 그래서 삐아제를 읽기 시작했다 – 그리고 챨스는 제네바에서 취득해 모은 많은 텍스트를 갖고 있어서, 나는 프랑스어로 삐아제를 읽었다. 


    그 후 여러 해에 걸쳐, 영어만 읽을 수 있는 학생들한테 삐아제에 관한 교과 과정을 가르치면서, 나는 번역서로 삐아제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달았다. 거의 몇몇 예외(이를테면, 울페 메이스 또는 엘레아노 덕워스)을 뺀, 번역가들은 순진한 (즉, 소박 실재론적) 지식 이론을 갖고, 삐아제의 원본 텍스트에서 그들이 읽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왜곡해 그들 자신의 세계관에 들여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모든 걸 이렇게 처리할 수는 없기에, 그 번역들은 삐아제의 이론과 양립할 수 없는 관념, 혹은 결단코 이해할 수 없는 관념을 자주 전하고 있다.**  


** 나도, 실은, 이 측면에서 저지른 바가 있다: 그건, 프랑스어에서는 ‘mind’에 상응하는 명사가 없기에, 삐아제의 프랑스어 intelligence가 많은 맥락들에서, 마음’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쾌 상당 기간 ‘intelligence(知性)’로 번역했다.

 


3.

1970년대 초반, 삐아제는 미국에서 재차 유행을 탔고, 이때는 이전에 강조되었던 시기(段階) 이론보다는 그의 구성론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 대단히 많은 필자들이, 인식론에 대해 삐아제가 취한 입장의 원리들을 못 알아차린 것 같았음에도, 구성주의로 방향을 틀었다고 고백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학교육의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그들 인지 구조들을 차츰차츰 쌓아 올린다는 생각(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은 동화시켰지만, 삐아제가 지식 개념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무시했다. 그래서, 발생적 인식론을 가르칠 때, 나는 내 접근을 학생들이 어디선가 읽고 있을 trivial(시시한) 구성주의 버전들과 구별하고 싶었다. 내가 작업하고 있던 모델에 ‘radical(근본적, 급진적)’을 붙였고 기본 원리 두 개를 제시했다:

 

지식은 인지 주체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쌓아올린 것이다;


인지 기능은 적응이자 경험 세계 조직하기이지 존재론적 실재의 발견하기가 아니다.

 


4.

벤담의 분석들은 그의 시대보다 100년은 앞선 것들었기에 (Ogde n, 1959; p.cli), 인정받고 더 발전되기 위해서는 한스 바이힝거(이후 절을 보라)를 기다려야 했다.


18세기 전반기, 영국에서 먼 곳의 또 다른 사상가는 구성주의의 가장 중요한 관념 몇몇을 내다보며 작업했다. 버클리의 논문이 출판된 1710, 지암바티스타 비코는 나폴리에서 라틴어 배포판 De antiquiss ima Italorum Sapientia를 출판하여 인식론의 새로운 조망을 열었다. 그것은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반향을 얻지 못했고, 최근까지 영어권 세계에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의 후기 저작에 힘입어, 비코는 역사 철학과 사회학에서 획기적 사상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코의 지식 이론은, 그가 썼던 모든 것에 스며있지만 그것만을 위한 텍스트는 쓰지 않았기에, 그의 독자와 주석가들의 대체로 잘못된 해석으로, 주변적 호기심 정도로 취급되었다



진화론적 인식론

http://www.cysys.pe.kr/zbxe/RRC/324729



발생적 인식론

http://www.cysys.pe.kr/zbxe/RRC/324735



도구주의적 인식론


요컨대내가 삐아제 작업과 최대한 양립-가능한 것으로 찾은 인식론적 조망은 도구주의적 시각으로여기서지식은 경험자와 독립된 세상에 대한 지식을 의미하지 않는다이러한 조망에서인지 구조들 – 행위-스킴개념규칙이론법칙들 – 은 최우선적으로 성공이라는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들이며성공은궁극적으로유기체가 요동들에 직면해 그 자신의 내적 평형을 획득,유지확장시키려는 노력들의 견지에서 이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학철학


오늘날 과학철학에서까지, 실재론의 천년 전통과 그것의 목표인 객관적 지식을 전복(顚覆)시키는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격변에 직면하여, 확립된 인식론과 다른 시각(見解)의 역사를 검토하는 것은 적법하며 적절하달 수 있다.


나한테, 이러한 검토는 특별한 관심거리다. 구성주의의 허다한 개척자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내 희망 때문이 아니라, 체제로서 확립된 시각에 맞섰던 사상가들의 기록은 알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으로 상이한 접근 필요성을 확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지시(재귀-준거)


    자기-지시(self–reference)의 인식론적 함의들은, 과학철학에 대해 사이버네틱스로 접근하는 경우 한층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여기서, 전통 과학의 도그마에 속하는 신조 하나와 충돌한다: ‘과학적 기술(記術)과 설명들은, 그 어떤 관찰자와도 무관한, 자체로 실존하는 객관적 실재의 구조를 추정해야 하며, 실상, 그럴 수 있다’. 사이버네틱스는, 그 토대에, 자기–규제(調節), 자율, 그리고 인지적 유기체의 정보 폐쇄성이라는 아이디어(觀念)들을 깔고 있기에, 대안적 조망을 북돋는다. 이러한 조망에서, 현실(reality)이란, 관찰자와 관찰된–것이 한 쌍으로 상호의존하기에, 쌍방향적으로 구상된 것이다. 하인츠 폰 푀르스터의 말대로, 전통적 의미에서 객관성은, 생리적 맹점에 상응하는, 인지적 맹점이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있지-않는(모르는) 것은 보고-있지-않다(모른다). 객관성은 특정 주체 없이 관찰하기가 행해질 수 있다는 그 주체의 망상이다. 객관성 갈구하기/끌어대기는 책임감 폐기하기다 – 고로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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