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회의주의 또는 회의론(scepticism)

2014.08.14 16:45

나공 조회 수:1075

1.

서양 철학 시초부터 무시될 수 없었던 한 무리의 이단자들이 있었다. 그들 논증은 논리로는 반박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들은 회의론자였고, 그 최초 학파는 기원전 4세기 말엽 피론이 조직했다. 그 가르침은 5백년이 지나서야 섹스투스 엠피리쿠스가 모아 주석을 달았다.


회의론자들이 인간 감지들[sense: 보고, 듣고, 맡고, 맛보는, 등등의 인간의 감각 깜냥들을 가리키며, 이 깜냥들의 산물들(데이타, 인상, 지각, 등등)을 이 단어 뒤에 연이어 붙여 표기한다. 또한 이를 감관(感官)으로 이해하거나 표기하는 경우, 어디선가, 어긋날 수 있음에 주의하라]들에 대해 신뢰할 수 없음을 증명해 보이는 무수한 사례를 수집했던 이유는, 그것들에 기초한 지각과 판단은 전후 맥락과 인간들의 태도에 영향을 받기에 실재하는 세상에 대한 참된 그림()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신뢰할 수 없음을 보이고자 했기 때문이다.



2.

그 유명한 동굴의 우화로 설명했다. ...


 그러한 일련의 은유가 암시하는 것은, 누구든 인간 이성의 권능으로 동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신성한 (Truth)를 보는 데 이를 수 있다는 바와 같은, 발달 가능성이었다.

 

신학적 통찰력들

 

이성의 권능에 대한 그러한 믿음은 여하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회의론자들 말고도 초기 기독교 신앙인들도 보았다. 3세기 비잔틴에서 나타난 한 신학 유파는, 그 후 양부음술(陽否陰述: apophatic)’ 또는 네거티브(不定)’ 신학으로 알려졌다. 그 유파는 강력한 원리를 정식화했다



3.

여하튼, 과학적 이론들은 끝없이 변하고 있었고, 실험에 따른 확증들로도, 현상의 실재성을 거부하는 회의론자의 논변을 단연코 가라앉힐 수 없었다



4.

데카르트의 의심 방법은 회의론을 무너뜨리기는커녕 그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5.

실상, 연접 해석이야말로, 세 번째 영국 경험론자 데이비드 흄을 최고의 비타협적 회의론에 다다르게 했던 문제들 중 하나다. 그가 용맹정진으로 파헤친 것은, 특정 관계들이 박혀 들어가 있는 방식이었다



6.

비코 역시 종교적 신앙과 계시 사안들에 대한 회의론의 침습(侵襲)에 불안했지만, 데카르트와는 철저히 견해를 달리했다. 확실한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하는 대신, 신비적인 것을 합리적인 것에서 딱 잘라 분리하고 싶었다.



7.

르네상스 시기 근대 과학의 탄생으로, 과학 지식은 도구적이며 따라서 밑도-끝도-없는(timeless) 신비적인 것과는 당연히 따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되었다. 그렇지만, 피론의 초기 회의론 학파에 대한 재발견으로, 많은 이들은 확실한 지식에 반대하는 회의론자들의 논증을 교회의 도그마에 이의를 제기하는 데에 썼다. 이러한 분위기를 잠재울 작정으로 데카르트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이, 정말, 있다는 걸 입증하려 했다. 그렇지만, 근본까지 의심하는 그의 방법은, 결국, 회의론자들의 입장만을 확증시켰을 뿐이다



8.

이 지점에서, 영국 경험론자들도 잊자, 칸트도 잊자, 그들을 무시하면 실재론을 위한 특정 상황(事態) 하나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 결국, 칸트 이래, 명시적이지는 않았을지라도, 함축적으로 실재론으로 기울었던 철학자들은 상당히 많았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회의론자들의 오래된 공격에 맞서 만족할 방어를 성취하지 못했다. 지식을 실재에 대한 그림으로 생각하고 싶다면, 사물들을 대체로 실재하고 있는 것들로 보여주는 실재론적 그림을 우리가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확신을 보증할 그 어떤 검사도, 정확히 말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정보처리 맥락에서 최근 나타났다



9.

무차별적 코드짓기와 주의의 이동 깜냥에 대한 경험적 발견들은, 그 자체로 관찰자들의 구성물들이기에, <감지들이 객관적 외부 세상의 구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영어 원문의 ‘not’은 오기]>는 것을 입증하는 논리적 근거로 쓸 수는 없다. 이러한 불가능성은, 인간 지식은 재차 인간 인지 메커니즘들이 수반되는 절차로는 검사될 수 없다는 회의론자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2124
공지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594
공지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795
공지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724
공지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645
공지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571
공지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702
공지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663
공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538
공지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2635
공지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2134
공지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410
공지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531
공지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644
공지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647
공지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679
공지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858
공지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756
공지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707
공지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749
공지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612
공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567
공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917
공지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469
공지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467
공지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744
공지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742
공지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3043
공지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613
공지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372
공지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381
공지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924
공지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665
공지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393
공지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704
공지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669
공지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645
공지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1852
공지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1918
공지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1653
공지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1830
공지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1555
공지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1868
공지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1636
공지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1810
공지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1819
공지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1663
193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2124
192 천문학(astronomy) 나공 2014.08.18 810
191 생물학(biology) 나공 2014.08.18 881
190 과학 철학(philosophy of science) 나공 2014.08.18 778
189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594
188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795
187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724
186 실재론(realism) 나공 2014.08.17 758
185 관념론(idealism) 나공 2014.08.17 819
184 경험론 또는 실험관찰론(empiricism) 나공 2014.08.17 1058
183 심리학(psychology) 나공 2014.08.17 660
182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645
181 행동주의(behaviourism) 나공 2014.08.17 860
180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571
179 진화론적 인식론(evolutionary epistemology) 나공 2014.08.16 748
178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702
177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663
176 의미론적 분석(semantic analysis) 나공 2014.08.16 756
175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538
174 커뮤니케이션 이론(Theory of 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715
173 번역(translation) file 나공 2014.08.16 2635
172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2134
171 주관성(subjectivity) file 나공 2014.08.16 730
170 반성적 추상(reflective abstraction) 나공 2014.08.16 1095
169 실험관찰적 또는 경험적 추상(empirical abstraction) 나공 2014.08.16 705
168 반성(reflection) 나공 2014.08.16 830
167 목표-지향성(goal-directedness) [1] 나공 2014.08.16 779
166 요동(perturbation) 나공 2014.08.16 724
165 기억(memory) 나공 2014.08.16 713
164 알아보기 또는 재인(recognition) 나공 2014.08.15 780
163 의미(meaning) 나공 2014.08.15 743
162 이해하기 이해하기(To understand understanding) 나공 2014.08.15 713
161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410
160 시각장(visual field) 나공 2014.08.15 800
159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 나공 2014.08.15 669
158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531
157 귀납적 추리(inductive reasoning) 나공 2014.08.14 725
156 조작적 스킴(operational scheme) 나공 2014.08.14 788
155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644
» 회의주의 또는 회의론(scepticism) 나공 2014.08.14 1075
153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647
152 신비주의(mysticism) 나공 2014.08.14 716
151 형상적 의미(figurative meaning) 나공 2014.08.14 783
150 감각운동 경험(sensorimotor experience) 나공 2014.08.14 743
149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679
148 관찰(observation) 나공 2014.08.13 842
147 대상 영속(object permanence) 나공 2014.08.13 785
146 대상-개념들(object-concepts) 나공 2014.08.13 741
145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858
144 세상(A World behind The World Constructed) 나공 2014.08.13 841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회원:
8
새 글:
0
등록일:
2014.06.19

오늘:
36
어제:
42
전체:
30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