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감각운동 경험(sensorimotor experience)

2014.08.14 13:45

나공 조회 수:743

1.

내 아는 한, 삐아제는 야콥 폰 윅스퀼의 작업과 여하한 접촉도 없었지만, 두 사상가의 아이디어들 상당수에는 일정한 유사성이 있다. 독일 생물학자들이 Merkwelt라 칭하는 감각하기 세계와, Wirkwelt라 칭하는 행하기 세계(von Uexküll and Kiszat, 1993)는 삐아제의 개념, ‘감각운동 수준에 포함된다. 두 저자 모두 칸트의 통찰력, <우리가 칭하는 지식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 대다수는 필연적으로 알기 주체의 지각하기와 구상하기 방식들에 따라 결정된다>에 매우 깊은 영향을 받았다.



2.

지식은, 삐아제 시각에서, 능동적 주체의 <몸 혹은 마음> 활동에서 비롯되며, 지식에 조직적 구조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목표지향적 활동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지식은 행위와 결부되어 있으며, 대상이나 사건을 안다는 건 그것을 행위 스킴에 동화시킴으로써 그것을 사용하는 일이다 (Piaget, 1967a, pp.1415)

 

대상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행위 스킴들에 편입(編入)시키는 것을 함축하며, 이는 가장 기초적인 감각운동 수준에서 그리고 가장 고도의 논리수학적 조작(演算)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식들에서 참이다. (ibid., p.17) 



3.

인생 첫 두 해 동안 구성 활동으로, 아이의 경험 세계가 될 것들의 토대가 놓여진다: 이 토대는 이후 진전되는 모든 구성을 위한 핵심 비계(飛階)를 형성한다. 아이의 생활 경험이 확장되면서 그 토대에 층층이 개념 구성물들이 올려진다. 그러므로, 이어진 발달의 그 어떤 단계에서든, 앞선 구성 경로를 내관적(內觀的)으로 되밟거나 앞선 구성의 직접적 결과인 개념들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일이다.


아이의 실재 구성의 처음 85페이지는 대상(對象)’ 개념 발달을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발달에는 잇따르는 두 개의 국면(局面)이 있다. 첫 국면은 대상 개념들 확립으로 이어진다; 유아가 자신의 감각장에서 동시에 반복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지각유형[“perceptual” kind, 소위, 지각 패턴]의 감각 신호들>을 정렬(연합)시킨다는 의미다 (여기서, 감각장(感覺場)이란, 칸트가 매니폴드라 칭했던 <-소재(原資材)원천(locus)’>이다). 이들 대상 개념들은, 특정 관심 대상의 감각 성분들이 이용 가능할 경우, 그 대상의 재구성을 위한 루틴(節次)들로 기술될 수 있다. 감각 성분들의 성공적 합성은 이어 그 대상과 연계된 적이 있던 특정 활동의 촉발자로 기능할 수도 있다. 관찰자는, 이때, 아이가 관련된 감각 재료를 실제 이용할 수 없을 때는 아직 re-presentation[이전 펼쳐 보였던 것을 재차 자신한테 보여주기(再演)], 말하자면, 그 대상에 대한 시각화된 이미지를 불러낼 수 없음에도, 그 아기가 그 대상을 알아보았다[recognize: 재인(再認)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5장을 보라).


두 번째 발달 국면은 유아가 유예된 모방(deferred imitation)’ 단계에 도달한 이후에야 일어날 수 있다(삐아제는 이 단계를 감각운동 발달의 6번째 단계로 불렀으며, 이것은 대개 18~24개월 사이에 해당된다). 유예(猶豫)된 모방이란, 일련의 신체 행위들의 정렬(協應)을 최초로 야기시켰던 지각 상황이 실제로 현존치 않아도 그러한 몸놀림을 이행하는 아이의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한 유예된 실행이 운동(運動) 활동이 아닌 이전 구성된 대상에 대한 개념 정렬만을 수반할 때, 그러한 유예된 실행은 재연(再演)을 산출한다



4.

반사에 대한 세부분 모델을 만든 다음, 이것을 인지에 응용하기 위한 조건은 그저 유전적 고정성을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내 확신컨대, 유아기 대다수 그러한 고정된 행위패턴들은, 적어도 고등 포유동물한테는, 생물학 교과서들이 우기는 만큼 고정된 것들이 아님을, 간단한 관찰로 즉각 알 수 있었다. 인간 동물들의 사례를 들면, 헤집기 반사는 그들의 영양섭취 방법이 변함에 따라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에, <유전적으로는 결코 결정될 수 없는, 인지적으로 발달된> <행위와 사고 패턴들>의 영역에서, 반사 모델이 설명적 도구로서 채택될 수 있었다. 유기체 자신의 관점에서 이것을 바라봄으로써, 이것은 행위 스킴그리고 감각운동 배우기의 기본 원리가 되었다



5.

배우기와 그것이 창조한 지식은, 이렇게, 명백히 도구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금, 삐아제 해석하기에 있어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그의 인지이론은 두 종류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를 수반하며, 따라서 쌍층적 도구주의이다. 감각운동 수준에서 바이어블한 행위 스킴들의 도구로서 역할은, 유기체들이 그들 경험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감각평형 그리고 생존과 같은 그들 목표들>을 성취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또 한편, 반성적 추상 수준에서 조작적 스킴들의 도구로서 역할은, 유기체들이 그들 경험의 현 지점에서 바이어블한 것들로 판명된 생각하기뿐만 아니라 행하기 경로들까지 보여주는 <구조들로 조성된 비교적 일관된 개념적 네트워크>를 획득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6.

유아의 감각운동 시기(, 아이의 첫 두 해) 초반, 동화와 조정은 알아차림과 의식적 반성 없이도 벌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서너 달 먹은 젖먹이들이 (관찰자들한테는, 모두 똑같지 않은) 아이템()들을 특정 스킴의 촉발자들로 동화시킨다는 사실은 때때로 일반화 능력으로 기술되고 있다 (동물 심리학자들은, 쥐 혹은 원숭이들과 같이 작업한 후, 이 능력을 자극 일반화라고 부른다). 감각운동기 조금 나중에서야, 반성은 작동하기 시작해, 주어진 특정 스킴에서 기능하는 경험 아이템들을 기능하지 않는 여타 것들과 차별하기 시작한다. 그와 같이, 일종의 메커니즘이 개시되는 바, 그것은 실험관찰적 추상들의 원천을 갖추고 있으며, 생겨난 실험관찰적 추상들은, 경험된 아이템들이 실제 제시되지 않고 있을 때, 아이가 자신한테 그것들을 재연(再演)하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이로써, 불가피하게, <행하기 주체의 알아차림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수반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7.

감각운동 경험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실험관찰적 추상에서, 삐아제는, 내 앞서 말한 것처럼, 세 가지 유형의 반성적 추상을 구별해냈다. 불행히도, 삐아제가 이 유형들에 붙인 프랑스어 표식들이 영어로 직역됨으로써 야기된 혼동은 피할 수 없다



8.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의식적, 개념화된 지식, 발달 면에서, 그 상황에서 행위(處身) 방식으로서 지식에 뒤쳐진다는 사실은, 감각운동 수준에서는 흔한 일이다. 이는, 내 보기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어진 아이템()의 재인 능력과 관련해서 그 아이템을 재연하는 능력의 시간적 지체와 유추적이다. 그러나 감각운동적 이미지, 이를테면, 사과 하나를 자신한테 자발적으로 재연하는 능력은, 삐아제가 윗 구절에서 개념화된 이해라 칭한 것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그러한 이해에는 사과 개념(이나 자신한테 재연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한 개념)에 고유한 특징들에 대한 알아차림이 수반될 것이며, 이러한 종류의 알아차림은 그저 재연만을 사용하는 것 이상의 더 높은 수준의 심적 기능이다.


이러한 진전을 위해서는, ‘(그 무엇이든 그것과) 일정 거리를 두고 그것을 자신의 대상으로 창조하기 위한’, 로크가 칭한, 마음의 기예와 고통들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익숙한 운동 패턴은 재차 멋진 사례가 된다: 우리는 자신들한테 테니스 스트로크 또는 골프 스윙을 능숙하게 재연할 수 있지만, 섬세하게 정렬된 특정 활동에 대한 그와 같은 추상에 수반된 일련의 기초 동작(動作)들에 대한 개념화된 이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할 사람은, 있다 해도, 극소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그와 같이 이해할 수 있을 때라야, 오직 소급적 주제화로서 그것은 구축(構築)될 수 있다: , 전체 근운동감각 패턴이 그러한 연습 활동 경험에서 실험관찰적으로 추상된 이후라야 가능한 일이다.



형상적 의미도 보라.

http://www.cysys.pe.kr/zbxe/RRC/board_9/32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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