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제 6장   구성하기 에이전트들: 자아와 타자들** 

** 6장에서 나타내진 상당수의 관념들은 글라저스펠트, 1979와 1989b로 처음 출판되었다. 
  
                                                                                                                            


약 2500년 동안 서양 세계의 지식에 대한 압도적 사고 경향은, 지식을 알기 주체와 독립된 외부 세상에 대한 재현(表象)으로 보는 것이었다. 그러한 재현은 그 세상의 구조와 그것이 작동할 때 따르는 원리들의 적어도 일부나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 그림은 여전히 전적으로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원리에서는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초상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조각 지식의 ‘우수성’은 그 조각이 ‘실재하는’ 사물과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 지로 판단되어야 했다. 앞선 장(章)들에 펼쳐진 이유들로 보면, 이러한 생각하기 방식은 구성론의 관점에서는 바이어블할 수 없다. 하지만, 지식이 객관적 세상과 반드시 그 어떤 대응 관계든 가져야 한다는 점을 거부한다면, 지식과 관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지식에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까닭은, 우리가 그러한 관계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경우 우리는 자신이 유아론(唯心論)에 빠졌음을, 그에 따라 그 마음은 그리고 그 마음 홀로 세계를 창조하고 있음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명 모델로서, 유아론 학설은 그리 유용하지 않다. 실상, 그것은 결단코 모델이 아니며 그 어떤 것도 설명하고 있지 않다. 유아론은 세상의 본성에 관한 형이상학적 진술이며 개체가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기 시작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에는 나몰라라 한다. 자율적 ‘의지’를 불러일으킬 경우 (이를테면, 쇼펜하우어, 1819), 외관상 일관성을 획득하려면 상당히 강력한 ‘와일드 카드들’이 신비주의에서 차용되어야 한다. 유아론은, 실제, 우리가 이랬으면 하는 세계는 거의 있을 수 없다는 경험으로 매일매일 반박당하고 있다.

    구성론은, 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실존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할 말도 없다. 구성론은, 존재 이론이 아닌, 알기 이론으로 의도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성공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해 결정적인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 인지적 유기체들은 지식을 재미로만 획득하지 않는다. 그들 경험에 대한 태도들을 발달시키는 것은 그들 경험의 어떤 부분들은 좋아하고 여타 것들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 [인]간들은 잠자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목표를 추구하거나 요동들에 대해, 규율(規制)들을 형성하는, 능동적 보상으로 반응한다. 이로부터, 모든 행위는 그 전체 시스템과 연결될 필요 때문에 발(發)해지며, 마찬가지로 그 전체 시스템에 의존하는 가치들은 모든 행위에 그리고 그 실행에 유리한 또는 불리한 모든 상황에 붙어 있다. (Piaget, 1970c, p.38) 
   
    그 결과, 인간 행위들은 맘에 들었던 경험들은 반복하고 싫었던 경험들은 회피하려는 가운데 목표-지향적이 된다. 목표 성취에 시도되는 행위 방식은, 규칙성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좀 거창하게 말하면, 경험 세계에는 인지 가능한 질서가 있다는 전제(當然視)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생물학자로서 움베르토 마투라나는 말했다:  

생명 시스템은, 자신의 순환적 조직화로 인해, 귀납적 시스템이며 항상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기능한다: 한번 일어난 것은 재발할 것이다. 그 시스템의 (유전적 그리고 그밖에) 조직은, 보수적이며, 오직 작동하는 것만을 반복한다. (Maturana, 1970a, p.39)

    지식의 한 종류는, 그래서, 과거에 작동했기에 재차 작동하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원리는, 구성론적 조망에서 지식은 세상에 대한 ‘그림’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식은 결단코 세상을 재현(表象)하고 있지 않다 – 지식은 행위 스킴, 개념, 생각(思想)들로 이루어지며, 그것들 가운데 유익한 것으로 간주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별한다. 달리 말해, 지식은, 그/그녀가 세상을 경험하는 것처럼, 인지하기 주체가 그 세상에 맞아들어갈 목적으로 개념적으로 진화시켜 왔던 방식과 수단들이다.

    이와 함께, 우리가 통상 ‘사실(fact)’이라 부르는 것들은 관찰자와 독립된 세상의 요소들이 아니라 관찰자가 경험한 요소들이다. 1710년 비코가 주목한 대로, 단어 factum은 ‘만들다’에 상응하는 라틴 단어의 과거분사이다. 이것을 실마리로 그는, 인간들은 그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요소들을 모아 만들었던 것들만을 알 수 있다는 인식론적 원리를 정식화했다.

    접근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질문은, 경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모든 논의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경험론의 초기로 되돌아가 로크가 관념 생성의 상이한 두 개의 원천들로, 하나는 감지(sense)들, 다른 하나는 반성을 제안했음을 알았다. 이어 칸트는 영국 경험론자들 이후 실재론의 모든 잔재(殘在)를 받치고 있던 깔개를 잡아 빼버렸다. 공간과 시간은 실재하는 세상의 속성들이라기보다는 인간 경험하기 방식의 특징적 형식들(Anschauungsformen 直觀–形式)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칸트는, 우리의 경험적 절차들을 거치기 이전, 세계를 시각화하거나 마음에 그릴 모든 가능성을 제거해버렸다. 우리가 이러한 견해을 수용한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실험관찰적으로’ 검사할 수 있으면 그 무엇이든 ‘철학적으로’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공간 and/or 시간>으로 틀 잡히지 않은 것은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으며, 그리고 정말이지, 아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우리가 ‘구조’라 부르고 싶은 모든 것들은 공간과 시간에 의존한다. 고로, ‘존재적(ontic)’ 실재 비슷한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 우리가 구조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다.** 

** 이것이, 바로, 신비주의자들이 ‘하나됨(oneness) 또는 일체(一如)’와 같은 단어들을 은유적으로 사용할 때 우리가 맞닥뜨리는 고충의 한 가지 뿌리다; 이 단어와 연합된 개념의 구성에는 배경으로부터 분리와 유계(有界)를 갖는 단위가 수반된다; 이에 반해, 신비주의자들의 그러한 생각은 무한과 모든 것을 포괄하고자 하기에, 그러한 생각에는 여하한 배경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編號 標題 作者 日期 點閱
公告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2155
公告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614
公告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817
公告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749
公告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657
公告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588
公告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720
公告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687
公告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559
公告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2656
公告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2154
公告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422
公告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552
公告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656
公告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665
公告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701
公告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880
公告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775
公告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730
公告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769
公告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629
公告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589
公告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930
公告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482
公告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493
公告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771
公告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761
公告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3069
公告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638
公告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393
公告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395
公告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942
公告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678
公告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411
公告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723
公告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690
公告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661
公告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1873
公告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1937
公告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1674
公告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1856
公告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1571
公告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1890
公告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1661
公告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1837
公告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1839
公告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1680
193 환경에 대한 생각(The Notion of Environment) 나공 2014.08.10 597
192 지각 소재들(Perceptual materials) 나공 2014.08.10 598
191 사회적 자아(Social Self) 나공 2014.08.10 604
190 사회적 상호작용의 비밀(The Secret of 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0 605
189 왜 커뮤니케이션? 왜 언어? 나공 2014.08.09 606
188 강화(Reinforcement) 나공 2014.08.10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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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반성 육성하기(Fostering Reflection) 나공 2014.08.10 612
184 세계(The World as being Constructed) 나공 2014.08.13 613
183 객관성에 대한 의문(Th question of Objectivity) 나공 2014.08.09 619
182 지각된 자아(The Perceived Self) 나공 2014.08.10 620
181 주의 모델(The Attention Model) 나공 2014.08.10 620
180 기하학적 점(A Geometric Point) 나공 2014.08.10 622
179 무엇이 우리 목표인가? (What is our goal?) 나공 2014.08.10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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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환경 자극들(Environmental Stimuli) 나공 2014.08.10 634
176 학생들의 생각하기를 추론할 필요(The Need to Infer Students' Thinking) 나공 2014.08.10 634
175 도구적 배우기의 귀납적 기초(The Inductive Basis of Instrumental Learning) 나공 2014.08.12 638
174 반사된 이미지들(Reflected Images) 나공 2014.08.10 638
173 언어의 기만적 특성(The Deceptive Character of Language) 나공 2014.08.10 638
172 마지막 강조점(A Final Point) 나공 2014.08.10 639
171 가르치기 실험들(Teaching Experiments) 나공 2014.08.11 639
170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 나공 2014.08.12 640
169 사물과 단위들(Things and Units) 나공 2014.08.10 645
168 운동(motion) 개념 file 나공 2014.08.10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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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방향-잡는 기능(Orienting Function) 나공 2014.08.10 665
164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 나공 2014.08.15 673
163 개념적 관계(conceptual relation) 나공 2014.08.12 675
162 개체 동일성 발생시키기(Generating Individual identity) file 나공 2014.08.09 676
161 개념들의 구성(The Construction of Concepts) 나공 2014.08.10 676
160 타자들을 통한 확증(Corroboration by Others) 나공 2014.08.12 680
159 확실성(certainty, mathematical) 나공 2014.08.10 681
158 개념적 의미론(conceptual semantics) 나공 2014.08.12 682
157 가설과 허구들(Hypotheses and Fictions) 나공 2014.08.11 693
156 경험의 실재성(The Reality of Experience) 나공 2014.08.11 694
155 언어 분석의 토대(The Foundation of Language Analysis) 나공 2014.08.10 696
154 가설적 모델들의 본성(The nature of 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698
153 세계와 세상의 일반어로서 '세상' 나공 2014.08.13 703
152 실험관찰적 또는 경험적 추상(empirical abstraction) 나공 2014.08.16 709
151 배우기 메커니즘(A Learning Mechanism) 나공 2014.08.12 713
150 경험적-실재(Experiential Reality) 나공 2014.08.12 713
149 6장 마무리 나공 2014.08.10 714
148 공간과 시간(space and time) 나공 2014.08.10 714
147 도구주의의 새 연료(New fuel for 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1 714
146 '빈 서판'에 대한 과장(The Exaggeration of the 'Blank Slate') 나공 2014.08.11 719
145 이해하기 이해하기(To understand understanding) 나공 2014.08.15 719
144 신비주의(mysticism) 나공 2014.08.14 722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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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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