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경험적-실재의 구성

삐아제 이론은, 실상, 알기 마음에 대한 이론이며, 그 필수 핵심 용어들은 촘촘히 짜인 개념 네트워크를 이루며 이런저런 방식으로 모두 연결되어 상호의존하고 있다. 하나를 다른 것들에서 분리된 상태로 설명, 정의하기 위해서 그 하나를 격리(孤立)시키는 것은, 절차상 이상적 방식은 아니다 - 그러나 다른 가능한 방법에 대해 나는 아는 바가 없다. 언어는 선형적(線形的) 사건이기에, 사물들은, 해당 필자의 마음 또는 우리 생활 경험에서 서로 얼마나 복잡하게 의존하고 있든, 언어적 설명에서는 차례차례 순차적으로 배열되어야 한다. 펼쳐 보이는 일, 즉, 제시(提示)에 대한 이러한 기본 문제를 삐아제의 기초 작업, La construc- tion du réel chez l’enfant (1937)보다 더 잘 도해(圖解)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또한 이 책은 그의 이론이 펼쳐지기 시작한 멋진 지점이다.

    초기에 속하는 이 책이 보여주려 한 것은, 인간 젖먹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들이 경험하는 실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와 같은 실재를 우리가 독립된 것으로 전제(當然視)하든 안하든, 실상, 그들은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한다. 물론, 이 책은 특정 유아의 실재 구성을, 엄마, 아빠, 곰 인형, 그리고 요강으로 상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개체 실재의 핵심 구조를 이루는 기초 개념들이, 그 같은 구조 자체가 실존한다는 전제(當然視) 없이, 쌓아올리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삐아제 이론의 주춧돌이자, 모든 전통 지식 이론들과 삐아제 이론 사이 가장 중요한 차이다. 그의 격언, ‘지식은 상위(上位)의 적응 형식이다’의 직접적 귀결로, 인지를 존재론적 실재에 대한 재현(表象) 산출자로 보는 생각을 버리고, 인지를, 그 대신, '바이어블'할 개념-구조들 구성을 목적으로 하는, 적응 도구(道具)로 생각했다. 

    인생 첫 두 해 동안 구성 활동으로, 아이의 경험 세계가 될 것들의 토대가 놓여진다: 이 토대는 이후 진전되는 모든 구성을 위한 핵심 비계(飛階)를 형성한다. 아이의 생활 경험이 확장되면서 그 토대에 층층이 개념 구성물들이 올려진다. 그러므로, 이어진 발달의 그 어떤 단계에서든, 앞선 구성 경로를 내관적(內觀的)으로 되밟거나 앞선 구성의 직접적 결과인 개념들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일이다. 

    아이의 실재 구성의 처음 85페이지는 ‘대상(對象)’ 개념 발달을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발달에는 잇따르는 두 개의 국면(局面)이 있다. 첫 국면은 대상 개념들 확립으로 이어진다; 유아가 자신의 감각장에서 동시에 반복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지각” 유형[“perceptual” kind, 소위, 지각 패턴]의 감각 신호들>을 정렬(연합)시킨다는 의미다 (여기서, 감각장(感覺場)이란, 칸트가 ‘매니폴드’라 칭했던 <날-소재(原資材)의 ‘원천(locus)’>이다).**  이들 대상 개념들은, 특정 관심 대상의 감각 성분들이 이용 가능할 경우, 그 대상의 재구성을 위한 루틴(節次)들로 기술될 수 있다. 감각 성분들의 성공적 합성은 이어 그 대상과 연계된 적이 있던 특정 활동의 촉발자로 기능할 수도 있다. 관찰자는, 이때, 아이가 관련된 감각 재료를 실제 이용할 수 없을 때는 아직 re-presentation[이전 펼쳐 보였던 것을 재차 자신한테 보여주기(再演)]을, 말하자면, 그 대상에 대한 시각화된 이미지를 불러낼 수 없음에도, 그 아기가 그 대상을 ‘알아보았다[recognize: 재인(再認)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5장을 보라). 

** 신경망(神經網)에는 통상 ‘수용기’ 또는 ‘감각 기관’이라 칭하는 말초 신경에서 발생한 신호들이 자나 깨나 우글거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은 중요하다. 당신 이 문장을 읽는 동안 당신한테는 당신이 주목하지 않는 이용 가능한 무수한 신호들이 있다 ; 이를테면, 당신이 둔부에서 생겨난 ‘촉각’이라 부를 신호들이 있고, 당신은 이것들을 ‘넌 지금 앉아 있군’이라고 당신한테 말하는 걸로 해석할 것이다 ; 당신 귀에서 발생한 또 다른 신호들이 있고, 당신은 이것들을 ‘거리에 차들이 다니고 있군’이라고 당신한테 말하는 걸로 해석할 것이다 ; 그러나 당신 주의는 이 텍스트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당신은 내가 이런 가능성들을  거론하기 전까지는 거론한 다른 해석을 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당신 눈의 망막에서 자나 깨나 수백 만 신호들이 발생하지만, 당신 주의를 ‘특정한 것’, 말인즉, 흥미를 느끼고 그 순간 ‘뜻이 된’ 정렬된 신호들 일단(一團)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당신은 나머지 거의 모든 신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발달 국면은 유아가 ‘유예된 모방’ 단계에 도달한 이후에야 일어날 수 있다(삐아제는 이 단계를 감각운동 발달의 6번째 단계로 불렀으며, 이것은 대개 18~24개월 사이에 해당된다). 유예(猶豫)된 모방이란, 일련의 신체 행위들의 정렬(協應)을 최초로 야기시켰던 지각 상황이 실제로 현존치 않아도 그러한 몸놀림을 이행하는 아이의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한 유예된 실행이 운동(運動) 활동이 아닌 이전 구성된 대상에 대한 개념 정렬만을 수반할 때, 그러한 유예된 실행은 재연(再演)을 산출한다. 

    불행히도, 삐아제는 가끔씩만 단어 representation(재현 혹은 표상)을 대신해 하이픈이 들어간 단어 re-presentation(재-제시, 또는 재연)을 적고 있다(이를테면, 그의 La construction du symbole chez l’enfant, 1945에서). 삐아제가 단어 re-presentation(재연)을 당대 철학자들이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고 있기에, 내 생각에, 하이픈은 없어선 안 되는 것이다. re-presentation은, 삐아제한테, 항상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에서 다시-구성하기나 리플레이(再上演)이지, 실재하는 세상 그림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그 어떤 것에 대한 그림도 아니다. 

    이들 두 국면과 관련된 유용한 유추를 나는 언어 학습의 어휘 습득 과정에서 본다. 자연어에 대한 숙달 정도와 무관하게, 단어를 읽거나 들을 때 알지만 말하거나 쓸 때는 쓸 수 없는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알아볼 수는 있으나, 자신한테 시원스레 그것들을 자동적으로 다시 펼쳐 보여줄 수는 없다. 일차 언어에서 이 점은 주목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차 언어에서는 아주 쉽게 눈에 띨 수 있다; 발음 문제들을 수반하지 않는 독해(讀解) 지식이, 이차 언어에서는, 담화(談話) 지식보다 굉장히 많다. 

    자신한테 대상들을 재연하는 능력은, 또한 언어 습득과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단어들을 그것들이 발화되고 있는 그 상황을 직접 지시하는 것으로 쓰는 한, 화자는, 자신의 기대와 청자의 반작용이 양립한다면, 청자가 자신이 내뱉은 걸 이해했다고 만족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이해하기’는, 이를테면, 주인이 ‘앉아!’라고 말할 때마다 주저앉는 개의 사례로 명백해진다. 개는 단어 ‘앉아’의 뜻으로서 그 어떤 재연을 지닐 필요가 없다. 명령에 대한 복종을 위해 개한테 그저 필요한 건, 이런 특정 단어의 소리 패턴 듣기 경험을 주저앉는 동작과 연합시키는 일 뿐이다. 이와 달리, 내가 ‘어제 밤 축축한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어’라고 말해도, 당신 또는 숙달된 그 어떤 한국어 화자라도 특정 운동(發動) 패턴으로 맞서 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의 의미에 어울리는 어떤 심적 경험이, 당신 관점에서, 재연될 것이다. 말인즉, 나의 발화는, 이때, 신체적 반작용과 연합되는 일종의 신호라기보다는, 개념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일련의 상징들로 이해될 것이다 (Glasersfeld, 1987을 보라).

    대상들을 재연하는 능력은 ‘대상 영속[object permanence: 주어진 대상을 아아가 구성 지각으로서 자신한테 펼쳐 보일 수 없는 또는 그러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아이가 어딘가에  실존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능력]’ 발달에 필수적인 두 개 성분 가운데 하나이며, 이러한 발달은 아마도 개체발생에서 재연들이 나타나는 최초 맥락일 것이다. 이것들은, 이후, 가설적 상황, 가설적 목표, 가설적 요동[purturbation(搖動): 지각된 것들이 특정 기대 혹은 기대치에서 벗어나 야기되는 변화]들 제시하기와 같은, 가장 중요한 개념적 활동에 불가결한 기초가 되고, 이어, 감각운동 수준에서는 실제 일어난 적이 없던 경험들에서 반성적 추상들을 얻어내는 기초가 된다. 나는 반성과 추상에 관한 장에서 이것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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