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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우주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에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보잘것없는 생각하기 방식들 때문에,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추납이 가능하다는 것,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예를 들어, 거울 보며 면도하는 사람을) 기술하고 곧이어 그 기술을 위해 고안했던 똑같은 규칙들에 들어맞는 다른 사례들을 세계 도처에서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이 그것들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개구리의 해부 구조를 주시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밖에 생물체들한테서도 <이 경우에는 우리들도 포함된다> 그와 똑같은 추상적 관계의 또 다른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기술 또는 묘사의 일부인 추상적 성분들을 이렇게 수평으로 확장 또는 연장시키는 일은 추납 혹은 귀추라 불리고 있으며, 나는 독자들이 이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았으면 한다. 추납의 가능성은 약간 괴상하게 보이지만, 그 현상은 그 또는 그녀가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은유, 꿈, 우화, 비유를 사용한 이야기, 예술과 인문학 전체, 과학의 전분야, 모든 종교, 모든 시, (앞에서 언급했던) 토테미즘, 그리고 비교해부학에서 사실들을 조직하는 방식, 등등, 이 모든 것들은, 인간 마음이라는 영역 안에서 일어난, 추납의 사례 또는 그 사례들의 집합체들이다. 
이것들 말고도 분명, 추납의 가능성은 또한 물리학의 기원 또는 기초까지 연장된다: Newton의 태양계 분석과 원소의 주기율표가 그 역사적 실례들이다. 


달리 말하자면, 추납이 기대될 또는 결과될 수 없는 우주에서는 그 어떤 생각 또는 사상도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서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이 장의 주제인 변화가 갖는 질서 또는 이치와 관련된 보편적 사실로서 추납의 그러한 측면이다. 나는 기본적 인식론, 성격, 자아, 등등에서 변화들을 문제로 삼고 있다. 우리 인식론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경우, 그 변화에는 우리의 추납 시스템 전체의 전환이 수반될 것이다. 우리는 생각하기가 불가능해지는 그러한 혼돈의 위협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모든 추납은 어떤 대상이나 사건 또는 잇달으는 것에 대한 이중 또는 다중 기술로서 보일 수 있다. 나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토테미즘에 바탕을 둔 한 부족의 사회 조직과 자연의 관계들에 대한 윤곽을 검토할 때마다, 지식을 이루는 이들 2가지 몸체들을 추납으로 관계되어진 것들로, 똑같은 규칙들에 맞아떨어지는 것들로서, 볼 수 있었다. 각각의 경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한 성분의 일정한 형식적 특징들은 다른 한 성분의 거울상에 해당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반복, 또는 이렇게 반복된 추론에는 아주 유효한 함의들이 있다. 그러한 반복은 관계된 사람들한테 특정 행위를 하게 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 또는 명령을 산출한다. 자연에 관한, 제멋대로 상상된 것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관념들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사회 체제 또는 사회 시스템이며; 역으로 그 사회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자연에 대한 그들의 관념들이다. 그래서 자연에 대해서든, 사회 체제 또는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든 그들의 견해를 바꾼다는 것은, 그렇게 이중으로 이끌리고 있기에, 아주 어려운 일이다. 안정으로 얻는 '이득'들 대신에 그들은,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 전제들로 이루어진, 모든 인간 존재들이 살 수밖에 없는, 엄청나게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살며 '경직'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진술의 역은, 변화가 일어나려면 전제들의 시스템 내에 다양한 종류의 이완 또는 그래서 생긴 충돌이나 모순이 필요하다. 


실상으로 보이는 것은, 자연에서 그리고 그에 상응 반영된 우리의 사고 과정들에는 추납 시스템들이 일반화된 광대한 영역들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체에 대한 해부학과 생리학은 자체로 그 자신의 일관성을 갖는 거대한 하나의 추납 시스템으로 간주될 수 있다. 비슷하게,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환경도, 유기체의 추납 시스템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와 같이 내적으로 일관된 또 다른 추납 시스템이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그 새로운 것은 이중의 요건에 부응해야 한다. 그것은 일관성을 지키려는 유기체의 내적 요구들에 들어맞아야 하며, 아울러 환경이 요구하는 외부 요건들에도 들어맞아야 한다. 


이와 같이 내가 이중 기술(double description)이라 불렀던 것이 이중 요건 또는 이중 규정으로 되어 나타난다. 변화를 가능케 할 상태들은 두번의 분별을 거쳐 얻어진다. 생명체가 견뎌낼 수 있는 경우, 변화는 언제나 이중으로 정의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대체로, 신체의 내적 요건들은 보존되는 경향일 것이다. 신체의 생존은 지나치게-격렬하지-않는 교란 또는 방해가 일어날 것을 그 조건으로 요구한다. 반대로, 변화하는 환경은 유기체 속 변화를 그리고 변화의 제물로 보존 경향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제6장에서 우리가 숙고할 것은, 계통 발생의 보존 경향의 결과인 <상동> 그리고 변화에 대한 보상에 해당되는 <적응> 사이에서 결과되는 대비점이다. 

원문에서 직접 번역한 것임, 번역본은 참조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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