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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reason)

2014.08.16 15:48

나공 Views:2134

1.

형이상학....

....

하지만, 그러한 융합 시도가 합리적 작업이 되리라는 점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한테, 진정 신비한 것은 이성으로 파악(把握)될 수는 없다. 이는 가치에 대한 부정도 판단도 아닌, 그저, 신비란 이성이라는 자르기 도구 아래 쇄락하고 있는 닫힌 지혜 영역이라는 확신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이성의 목적(存在-理由)은 분석이다. 이성이 다루는 건 무엇이든 명백한 차이들에 입각해 기술(記述)되는, 따라서, ‘(entity)’과 관계들로 표현되어야 한다. 신비가 통째로 다루는 세상은, 어떤 배경에서 어떤 분화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체다. 신비적 표현들에서 부분들이 언급될 때, 그러한 은유들로 발생시키고자 한 것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라는 공감이다.


RC는 실재하는 세상을 기술하려는 형이상학이 아닌 합리적 알기 모델로 의도된 것이다. 내가, 이성의 활동 범위를 제한코자 하는 RC의 노력을, RC의 미덕들 가운데 하나라 믿는 건, 이러한 제한으로 <신비주의의 지혜 권역(權域)을 명상>할 필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2.

동굴의 우화...

....

그러한 일련의 은유가 암시하는 것은, 누구든 인간 이성의 권능으로 동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신성한 (Truth)를 보는 데 이를 수 있다는 바와 같은, 발달 가능성이었다.

 

신학적 통찰력들

 

이성의 권능에 대한 그러한 믿음은 여하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회의론자들 말고도 초기 기독교 신앙인들도 보았다.



3.

그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이는 9세기 초에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던 아일랜드 학자, 존 스코투스 에리우게나다. 수사로서, 그는 주로 신학에 몰두하여, 비잔틴 신부들의 네거티브방향을 따랐음에도, 그의 지식 이론은 보다 넓은 지평을 확보했다. 그는 이성 그 자체에,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낼 수 있는 지식의 종류에 흥미를 느꼈다. 그가 얼마나 근대적이었는지 보이는 데에는 인용문 두 개로 충분하다. 첫째 인용문은, 칸트가 (내 믿기로, 완전 독자적으로) 그의 순수 이성 비판 (1787) 서문에서 정식화한 통찰력에 대한 불가사의한 예지(豫知)에 해당된다:

 

현명한 예술가가 자신한테서 작품을 만들어 자신한테 내어 그걸로 자신이 만들 사물을 예상하는 것처럼 마음(知性)도 자신한테서 이성을 만들어 자신한테 내고, 그걸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든 것을 앞서-알고 인과적으로 앞서-창조한다. (Eriugena, Periphyseon, Vol.2, 577ab)

 

에리우게나의 둘째 인용구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있다)의 전조(前兆)이지만, 자신의 실존 확립이 세상에 관한 확실한 지식에 다다르기 위한 기초 역할을 할 거라는 헛된 희망을 북돋지는 않는다:

 

사람은, 처럼, 자신이 있음을 완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자신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자신의 본성을 획정(劃定)지을 수는 없다. (Kearney, 1985, p.97에서 인용



4.

이태리 거주민의 태고적 지혜 에 관한 그의 논문은 상당수 어원론적 고찰들로 시작된다. 라틴어 화자들한테, 단어들 verum() fact- um()은 서로 교체될 수 있었으며, intellegere알다와 완전히 똑같은 뜻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Ratio, 그들한테, 산술적 요소들의 합성이었고, 자체로, 사람한테 적절한, 동물보다 앞선, 재능을 뜻했다. (Vico, 1710, Ch.I, par.I,1)

 

성의 지식 산출 수단은, 비코 왈, <사물(事物)이 합성되거나 만들어지는 방식 찾아내기>. 이성은 사물의 구성 요소들과 그것들 사이 관계 방식을 규정한다. <세상을 창조한 한테, 만들기와 알기는 동일한 것이며, 의 지식은 무한하다.>

 

<>는 모든 인간 진리들의 비교 기준이다; 말인즉, 인간 인지들 가운데 참()인 것은, 우리가 가진 요소들을, 우리가 계속해서 무한히 산출하는 공준(公理)들로, 우리가 정렬시킨 것들이다; 우리는 이들 요소들을 합성하면서 그 결과로 알게 된 진리의 창조자가 된다. (Vico, 1710, Ch.I, par.III,2)

 

따라서, 인간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성이 접근했던 소재, , 경험 소재로 만들어진 사물들뿐이며, 바로 그 만들기를 통해 그 사물들에 대한 지식은 생겨난다. 내 아는 한, 비코야말로 <우리의 합리적 지식은 우리 자신들이 구성하고 있다>는 걸 모호하지 않게 진술한 최초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종교인이었기에 형이상학에도 발을 담고 있었다. 해서, 신비적 지식을 해명하고 싶었다. 그가 해낸 간단하며 동시에 효과적인 방식은 지식을 두 종류로 나누는 것이었다: 일상 경험과 과학 세계를 참작(參酌)하는 합리적 지식’; 그리고 촉지(實存) 가능한 세계 너머 있는 전부를 참작하는 시적 지혜’.

합리적인 것은 통속어로 표현될 수 있기에, 비코는 통속적 단어를 써서 경험적 사물들과 그것들에서 추상된 관계들을 지시했다. 이와 반대로, 시적인 것은 합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권역 너머를 가리키는 은유(隱喩)로 표현된다.


5.

갈릴레이, 토리첼리, 그리고 여타 과학자들에 대해, 칸트 왈, 그들은 빛을 보았다’:

 

<이성은 자신의 디자인에 따라 그 자신이 산출한 것만을 납득할 수 있다>는 점을 그들은 이해했다

 

한편, 이성은 자신의 원리들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오직 그 원리들과 부합될 때에야, 출연[appearance(外樣), 현상(phe nomenon)]들은 법칙들로 간주될 수 있다; 다른 한편, 이성의 연에 대한 접근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에 귀기울이는 학생과 같은 태도가 아닌, 목격자들한테 질문하고 대답을 강제하는 임명된 법관과 같은 태도여야 한다. (Kant, 1787, p.xiii)


위 인용구 첫줄은 천 년이나 앞서 에리우게나가 썼던 것의 요약일 수 있다. 그걸 썼던 의도는, 이성은 신비주의자의 지혜를 침범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 칸트한테, 이 첫 줄은 모든 합리적 알기에 대한 그의 분석의 전제였으며, 그의 깜냥들의 갈등(1798)에서 요약되었다.

 

이해하기(悟性)는 인간의 온전히 능동적 권능이다; 그것의 모든 관념, 개념들은 단지 그것의 피조물이며, 외부의 사물이란 단지 오성의 작업을 야기하는 계기에 불과하며 ... 그 작업의 산물이 바로 관념과 개념들이다. 따라서, 이들 제시들(Vorstellungen) 개념들이 준거하고 있는 사물들이란 우리 마음이 자신한테 펼쳐 보일 수 없는 것들이다; 왜냐? 마음은 실재하는 사물이 아닌 오직 그 자신의 대상들 보여주기만 창조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말인즉, 이들 제시와 개념들로 사물을 그 자체로는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Kant, 17 98, Werke, Vol. Vii, p.71) 



6.

칸트의 용어, 매니폴드(das Mannigfaltige)는 또 다른 핵심(key) 개념을 지시하고 있다. 이 개념은 오직 <칸트 이론의 기본 전제>와 결부될 때만 이해될 수 있다; 그 전제란, <공간과 시간은 인간 이성이 모든 경험에 박아 넣는 기본 형식들이다>. 이들 형식들이 아 프리오리인 것은, 이성 기능하기에 고유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니폴드는 구성 지각과 이성의 조작 대상인 -재료(raw-material). 이것을 윌리엄 제임스는 만발해 파르르 떠는 엄청난 혼돈(one big blooming buzzing confusion)’이라 불렀다(James, 1962, p.29). 이것은, 오늘날 신경 생리학에서는, 그 시스템의 감각 기관들이 연속적으로 발생시킨 전기화학적 임펄스들의 총체라 말할 수 있다. 설사 이들 임펄스들이 일종의 존재적(ontic) 기층에서 생기는 차이들로 야기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질적으로는 모두 같기에 질적 정보를 나를 수는 없다.


따라서, 경험이란, 생각하기 주체가 매니폴드의 요소들로 정렬한(구성한) 것이다 - 그리고 오직 특정 사물들만 구성되고 그밖에 것들은 구성되지 않는다는 건, 이성의 구조에 따라 결정된 사실이다; 이 구조가 바로 칸트가 자신의 선험 철학, 1의 주제로 삼은 것이다. 이 철학을 합리적 관념론이라 부르는 것은 정당하다. 이 철학이 제안하는 모델은, 이성이 자기 자신으로 구성하여, 우주에 대한 견해를 전적으로 관념들로 환원시킨, 고심이 깃든, 독창적 모델이다. 이성 영역 너머 놓이는 그 무엇에 대해서든, 칸트는 용어 누머논(noumenon)을 사용했다; 그리고 단언하길, <누머논들에 대한 전제(當然視)가 합리적으로 불가피할지라도, 그것들은 변함없이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그는 네거티브신학자들의 입장으로 되돌아가, 그의 불가지론 모델로 그보다 앞선 모든 위대한 철학자들과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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