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신비주의(mysticism)

2014.08.14 15:55

나공 Просмотры:722

1.

1장에서, 양육, 이곳저곳 살기, 출중한 사람들 만나기, 그리고 취사선택된 독서와 같은 나의 자전적 여건이 어떻게 나를 비인습적(非因襲的) 생각하기 방식으로 이끌었는지 상술했다. 그렇지만, RC 형성 관념들에는 새로운 게 없다. 단 하나, 그것들이 서로 협력해 형이상학적 치장(潤色)과 절연했던 방식은 새로운 것일 수 있다.


나는 버트란트 러셀의 정의에 동의한다:

 

형이상학, <사유로 세상을 통째로 구상하려는 시도>의 발전은, 처음부터, 사람들을 한편으론 신비주의로 몰아가고 다른 한편으론 과학으로 몰아가는 매우 상이한 두 가지 인간 충동의 융합과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철학자였던 가장 위대한 사람들은 과학과 신비주의 모두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 둘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는, 그들 삶이 되었고, 극도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고자, 그들 몇몇한테는 철학을 언제나 과학이나 종교보다 더 위대한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업(課業)이 되었다. (Russel, 1917/1986, p.20)

 

하지만, 그러한 융합 시도가 합리적 작업이 되리라는 점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한테, 진정 신비한 것은 이성으로 파악(把握)될 수는 없다. 이는 가치에 대한 부정도 판단도 아닌, 그저, 신비란 이성이라는 자르기 도구 아래 쇄락하고 있는 닫힌 지혜 영역이라는 확신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이성의 목적(存在-理由)은 분석이다. 이성이 다루는 건 무엇이든 명백한 차이들에 입각해 기술(記述)되는, 따라서, ‘(entity)’과 관계들로 표현되어야 한다. 신비가 통째로 다루는 세상은, 어떤 배경에서 어떤 분화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체다. 신비적 표현들에서 부분들이 언급될 때, 그러한 은유들로 발생시키고자 한 것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라는 공감이다.


RC는 실재하는 세상을 기술하려는 형이상학이 아닌 합리적 알기 모델로 의도된 것이다. 내가, 이성의 활동 범위를 제한코자 하는 RC의 노력을, RC의 미덕들 가운데 하나라 믿는 건, 이러한 제한으로 <신비주의의 지혜 권역(權域)을 명상>할 필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여기 제시하는 역사는 이러한 분리를 정당화 하고자 하는 시도다.



2.

................

비잔틴 신학자들은, 물론, 계시(啓示)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계시를 합리적 지식으로 혼동하지 말아야 함을 아주 분명히 했다. , 창조주의 방식과 그 의지에 대한 특권적 해석자라 항상 주장했던 회는 이러한 종류의 신학을 인정하지 않았고 나아가 이단으로 공포했다. 그래도 그것은 살아남았고, 그 메아리는 중세 신비주의 저작들에서 불쑥불쑥 나타난다.


그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이는 9세기 초에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던 아일랜드 학자, 존 스코투스 에리우게나다. 수사로서, 그는 주로 신학에 몰두하여, 비잔틴 신부들의 네거티브방향을 따랐음에도, 그의 지식 이론은 보다 넓은 지평을 확보했다. 그는 이성 그 자체에,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낼 수 있는 지식의 종류에 흥미를 느꼈다. 그가 얼마나 근대적이었는지 보이는 데에는 인용문 두 개로 충분하다. 첫째 인용문은, 칸트가 (내 믿기로, 완전 독자적으로) 그의 순수 이성 비판 (1787) 서문에서 정식화한 통찰력에 대한 불가사의한 예지(豫知)에 해당된다:

 

현명한 예술가가 자신한테서 작품을 만들어 자신한테 내어 그걸로 자신이 만들 사물을 예상하는 것처럼 마음(知性)도 자신한테서 이성을 만들어 자신한테 내고, 그걸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든 것을 앞서-알고 인과적으로 앞서-창조한다. (Eriugena, Periphyseon, Vol.2, 577ab)

 

에리우게나의 둘째 인용구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있다)의 전조(前兆)이지만, 자신의 실존 확립이 세상에 관한 확실한 지식에 다다르기 위한 기초 역할을 할 거라는 헛된 희망을 북돋지는 않는다:

 

사람은, 처럼, 자신이 있음을 완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자신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자신의 본성을 획정(劃定)지을 수는 없다. (Kearney, 1985, p.97에서 인용)

 

비잔틴 사상가들이 인간 개념으로는 창조주의 본질적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고 단언했을 때, 그들은 신학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 개념은 우리 경험에 기초해 형성된다는, 따라서 우리 경험 장() 밖에 놓인 것을 기술하는 데는 사용될 수 없다>는 논증은, 초인적인 (entity)’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너머 우리가 단정(斷定)한 그 어떤 실재에도 적용된다. 에리우게나가 이때 강조했던 것은, <이성은 그 자신의 규칙에 따라 작동하지만 그것을 초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래, 칸트를 보라).



3.

비코 역시 종교적 신앙과 계시 사안들에 대한 회의론의 침습(侵襲)에 불안했지만, 데카르트와는 철저히 견해를 달리했다. 확실한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하는 대신, 신비적인 것을 합리적인 것에서 딱 잘라 분리하고 싶었다.  ...


....

따라서, 인간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성이 접근했던 소재, , 경험 소재로 만들어진 사물들뿐이며, 바로 그 만들기를 통해 그 사물들에 대한 지식은 생겨난다. 내 아는 한, 비코야말로 <우리의 합리적 지식은 우리 자신들이 구성하고 있다>는 걸 모호하지 않게 진술한 최초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종교인이었기에 형이상학에도 발을 담고 있었다. 해서, 신비적 지식을 해명하고 싶었다. 그가 해낸 간단하며 동시에 효과적인 방식은 지식을 두 종류로 나누는 것이었다: 일상 경험과 과학 세계를 참작(參酌)하는 합리적 지식’; 그리고 촉지(實存) 가능한 세계 너머 있는 전부를 참작하는 시적 지혜’. 

....

 

비코한테는 그밖에도 많은 획기적인 생각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기하학은 점 하나를 발생시키는 기본 심적 조작에서 구성된다고, 그리고 이 조작은 시간(時間)의 찰나(刹那) 발생 조작과 같은 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삐아제의 생각들을 예지했다: <발달은 항상 단계들로 기술될 수 있으며, 인간 마음은 모르는 건 자신한테 익숙한 개념에 동화시킨다>. 한편, 내 생각에, 관념 분석에서 그의 가장 강력한 공헌, <경험에서 유추에 기초한 은유><사건과 물을 유추라는 수단으로 불가지(不可知)로 투사시키는 신비주의자(또는 형이상학자)의 시적 은유> 사이 명확한 구별을 제공한 것이다.

 


4.

갈릴레이, 토리첼리, 그리고 여타 과학자들에 대해, 칸트 왈, 그들은 빛을 보았다’:

 

<이성은 자신의 디자인에 따라 그 자신이 산출한 것만을 납득할 수 있다>는 점을 그들은 이해했다

 

한편, 이성은 자신의 원리들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오직 그 원리들과 부합될 때에야, 출연[appearance(外樣), 현상(phe nomenon)]들은 법칙들로 간주될 수 있다; 다른 한편, 이성의 연에 대한 접근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에 귀기울이는 학생과 같은 태도가 아닌, 목격자들한테 질문하고 대답을 강제하는 임명된 법관과 같은 태도여야 한다. (Kant, 1787, p.xiii)


위 인용구 첫줄은 천 년이나 앞서 에리우게나가 썼던 것의 요약일 수 있다. 그걸 썼던 의도는, 이성은 신비주의자의 지혜를 침범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 칸트한테, 이 첫 줄은 모든 합리적 알기에 대한 그의 분석의 전제였으며, 그의 깜냥들의 갈등(1798)에서 요약되었다.

 


5.

2500년 동안 서양 세계의 지식에 대한 압도적 사고 경향은, 지식을 알기 주체와 독립된 외부 세상에 대한 재현(表象)으로 보는 것이었다. 그러한 재현(表象)은 그 세상의 구조와 그것이 작동할 때 따르는 원리들의 적어도 일부나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 그림은 여전히 전적으로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원리에서는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초상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조각 지식의 우수성은 그 조각이 실재하는사물과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 지로 판단되어야 했다. 앞선 장()들에 펼쳐진 이유들로 보면, 이러한 생각하기 방식은 구성론의 관점에서는 바이어블할 수 없다. 하지만, 지식이 객관적 세상과 반드시 그 어떤 대응 관계든 가져야 한다는 점을 거부한다면, 지식과 관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지식에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까닭은, 우리가 그러한 관계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경우 우리는 자신이 유아론(唯心論)에 빠졌음을, 그에 따라 그 마음은 그리고 그 마음 홀로 세계를 창조하고 있음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명 모델로서, 유아론 학설은 그리 유용하지 않다. 실상, 그것은 결단코 모델이 아니며 그 어떤 것도 설명하고 있지 않다. 유아론은 세상의 본성에 관한 형이상학적 진술이며 개체가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기 시작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에는 나몰라라 한다. 자율적 의지를 불러일으킬 경우 (이를테면, 쇼펜하우어, 1819), 외관상 일관성을 획득하려면 상당히 강력한 와일드 카드들이 신비주의에서 차용되어야 한다. 유아론은, 실제, 우리가 이랬으면 하는 세상은 거의 있을 수 없다는 경험으로 매일매일 반박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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