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추상의 네 가지 종류

‘구체적 존재들에서 취해진 관념은, 이로써, 같은 종류 모두에 대한 일반적 재현이 된다’(1690, Book II, Ch.X, par.9)라는 말로, 로크가 특징지었던 과정은, 삐아제 용어 ‘실험관찰적 추상’에 해당된다. 특정 경험의 일정 감각 속성들을 격리, 반복 가능한 조합들로 유지, 보유하는 것, 이를테면, 사과에 대한 추가된 예시물들을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격리(孤立)시키는 일은, 분명, 실험관찰적 추상이다. 하지만, 내가 앞서 제기했던 것처럼, 특정 스킴의 적합한 촉발자들로 아이템(項)들을 알아보도록(동화하도록) 할 수 있는 일정 개념을 조성했다는 것에서, 재연에서처럼 아이템들을 그와 같이 자발적으로 시각화하는 능력이 자동으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
 
    삐아제가 만든 유추, 여러 곳에서 경험론적(實驗觀察論的) 연결로 언급한 것들 가운데 하나는 이렇다:

하지만, 일군의 대상들에서 특성 x를 추출하고, 오롯이 이 기초 위에서 그것들을 분류하는 일이 하나고,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단순’ 추상 & 일반화로 칭할 것이다(그리고 이 과정은 고전 경험론(classical empiricism)을 상기시킨다); 다른 또 하나로, 특정 대상에서 x를 알아보고, 이것을 상이한 (비지각적) 구조의 요소로 사용하는 것, 이러한 절차를, 우리는 ‘구성적’ 추상 & 일반화라 부를 것이다. (Piaget, 1969, p.317) 

    자발적 재연의 깜냥은 언어 습득과 나란히 발달하며, 알아차림의, 비록 제한적이지만, 초기 형식으로 이끌릴 수 있다. 서너 살 먹은 아이들은, 친숙한 대상이 시야에 있지 않을 때에도, 그 대상이 무엇과 비슷한지 혹은 비슷하지 않은지 질문을 받는 경우, 적절한 답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암시하는 것은, 그들이 실험-관찰로 추상된 재연을 야기할 수 있으며 아울러 그것을 아주 세심하게 검토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험관찰적 추상 개념은, 내가 로크한테서 인용한 구절로 보인 것보다도, 삐아제의 경우 더 넓은 경험 범위를 포괄한다. 로크가 ‘구체적 존재’라 칭한 것들은, 삐아제한테는 다섯 감지(sense)들이 공급한 관념들이었다. 삐아제 조망에서, 보고 만지는 지각은 운동을 수반하기에, 에이전트 자신의 운동으로 야기된 내부감각(筋運動感覺)들은 ‘형상적’인 것들에 속하며, 고로, 그것들이, 그한테, 운동 패턴들의 형식에 해당되는 실험관찰적 추상들을 얻어내는 원자재(原料)라는 점은, 놀랄 일이 아니다. 케카토의 ‘조작적 분석들’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삐아제 모델에 도입했던 경험에서, 오늘날, 지각에 필수 운동은 꼭 (사지나 눈의) 물리적 운동일 필요는 없다고, 그러나 그것은 지각자의 주의 집중 운동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Glasersfeld, 1981a를 보라).

    그와 같이 추상된 운동 패턴들이 재연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는지, 당신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계단 뛰어내리기, 테니스의 ‘서빙’, 골프에서 드라이브를 위한 스윙, 또는 스키의 하강하기 같은 활동에 상당히 능숙한 사람이라면, 근육을 휘젓지 않고도, 수반된 운동들을 어렵지 않게 재연할 것이다. 그와 같은 추상된 근운동감각 경험의 ‘반복-리허설’에서 흥미로운 측면은, 그것에 특정 계단, 특정 공, 또는 특정 슬로프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를 언급하는 까닭은, 이것이, 나한테는, 실제 경험에서 추상되면서는 여하한 의식도 필요 없었던 어떤 것에 대한 의도적, 고로, 의식적 재연에 대한 명백한 예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삐아제가 반성적 추상 영역에 도입했던 하위–구분들과 관련된다. 

    감각운동 경험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실험관찰적 추상들에서, 삐아제는, 내 앞서 말한 것처럼, 세 가지 유형의 반성적 추상을 구별해냈다. 불행히도, 삐아제가 이 유형들에 붙인 프랑스어 표식들이 영어로 직역됨으로써 야기된 혼동은 피할 수 없다. 

    첫 번째 반성적 추상 유형은, 삐아제가 réfléchissement이라 부른 과정에서 얻어진다: 이 단어는, 광학에서, 이를테면, 태양 광선이 반질반질한 표면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것처럼, 어떤 것이 반사되고 있을 때 쓰인다. 그의 인지이론에서, 이 용어의 쓰임새는, 한 수준에서 발달된 (감각 요소들의 정적 조합이 아닌) 활동 또는 심적 조작이, 작동하는 바로 그 수준에서 추상되어, 더 높은 수준에 적용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높은 수준에서 이 과정은 그때 réfléchissement으로 간주된다. 1981년, 뫼싱거와 폴링-뒤브와는 이것을 ‘projection[射影:투사된 상태, 즉, 투사된 표면의 이미지]’으로 번역했는데, 이는 원래 의미 가운데 어떤 것을 포착하고 있다. 그러나 삐아제는 두 번째 특징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다:
    
반성적 추상에는 항상 분리 불가능한 특징 두 가지가 수반된다: 선행 수준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차용된 것의 사영이라는 뜻으로, réfléchissement, 그리고 이전(移轉)되었던 것에 대한 (대체로 의식적인) 인지적 재구성 혹은 재조직(再組織)이라는 뜻으로, réflexion이다. (Piaget, 1975, p.41) 

    반성적 추상에 관한 두 권으로 된 저작, 첫째 권, 첫머리에서 (Piaget et al., 1977a), 그 두 가지 특징은 재차 언급되고 있다:      

두 성분 réfléchissement과 réflexion을 지닌 반성적 추상은 모든 시기들에서 관찰될 수 있다: 감각운동 수준들에서부터 연이어 유아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 위해, 앞서 구성된 구조들에서 일정 정렬들을 차용, 그것들을 새로 주어진 것들과 관련해서 (F(X)로) 재조직할 수 있다. 이들 경우 주체가 그 과정의 일부라도 알아차리고 있는지 아닌지, 우리는 모른다. (Pia- get et al., 1977a, Vol 1; p.6) 
    
같은 구절에서 그는 즉시 반성적 추상의 두 번째 유형을 기술해 나간다:

대조적으로, 이후 발달 시기들에서, 반성이 생각의 작업이 될 때, 역시, 구성 과정으로서 생각과 소급적 주제화(遡及的 主題化) 과정으로서 생각은 구별될 수밖에 없다. 후자는 반성에 대한 반성하기다; 그리고 이 경우 우리는 abstraction réfléchie (반성된 추상) 또는 pensée réflexive(반성적 생각)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 (op. cit.) 

    두 명사 réfléchissement(射影)과 réflexion(反影)이 형성되어 나오는 동사 réfléchir의 현재 분사가 réfléchissante이기에, 삐아제는 양쪽 유형을 모두 총칭하는 용어로 abstraction réfléchissante(射&反되는 추상)을 사용했다. 고로, 대다수 영어 번역에서, ‘reflective abstraction(반성적 추상)’이 표준 번역어로 도입되었을 때, 그 구별이 사라졌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것은, 삐아제가 ‘의사–실험관찰적(pseudo- empirical)’으로 칭한 반성적 추상의 세 번째 유형을 구별했다는 사실로 인해서다. 아이들이 일정 사물들을 자신들한테 재연할 수는 있으나, 아직 구체적 조작들의 수준[level of concrete operations: 발달 시기들 가운데, 감각발동기, 전조작기에 이는 세 번째 시기에 다다른 수준을 지칭하는 용어, 형식적 조작기의 특징인 추상적, 가설적 개념들 다루기에는 곤란을 느끼나 귀납적 추리에는 상당히 능숙한 단계로, 삼각형의 세 각(180도)을 같은 반지름으로 잘라내 겹쳐 반원(180도)을 만드는 조작 같이 이전 시기에는 별개였던 사실들 사이 논리적, 물리적 필수 관계들을 각 수준에서 재구성하거나, 좌표 공간에서 점찍기와 같은 두 수준 또는 두 범주를 함께 고려하는 조작들이 행해지는 수준 또는 층위]에 완전히 올라서지는 않고 있을 때,
 
일어나는 바로서, 주체들은 지각할 수 있는 (이를테면, 주판이나 최초 수(數) 조작들 비슷한 것을 사용하는) 결과들에 부단히 기댐으로써, 이후 쭉 전적으로 연역적이 되는 일정 구성들을 성취할 수 있다. 이 경우를 우리가 ‘의사(擬似)-실험관찰적 추상’이라 말하는 것은, 이들 결과들이 마치 실험관찰적 추상들인 것처럼 소재 대상들과 분리되어 읽히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지각된 속성들이 그 주체의 활동들로 인해 이들 소재 대상들에 실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Piaget, ibid) 

    총괄하면, 삐아제는 추상을 네 종류로 구별한다. 하나는, 경험적 상황들에서 감각운동 속성들을 추상하기에, ‘실험관찰적’이라 불린다. 세 개의 반성적 추상들 가운데 첫째는, 주체 자신의 활동 또는 조작들에 대한 패턴 또는 정렬을, 또 하나의 개념적 수준에다 사영시키거나 재조직한다. 둘째 것은, 활동이나 조작 패턴들을 마찬가지로 수반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추상되었던 것에 대한 주체의 알아차림을 포함하기에, 고로, ‘반성된 추상’이라 불린다. 마지막 것은, 실험관찰적 추상들과 비슷하게 오직 적합한 감각운동 소재들이 이용 가능한 경우에만 벌어질 수 있기에, ‘의사(準)–실험관찰적’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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