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여럿의 발생

세는 일과 동시에 여러-사물들을-고려하는, 전혀 다른, 일이 있다는 카라무엘의 통찰력은 신비로울 정도로 정확했다. 단일 아이템들을 창조하는 주의-패턴의 단순 반복은, 그저 여럿-확립하기일 뿐, 세는 일이 아니다. 세기 위해서, ‘지성은 . . . 상이한 사물들을 각각 그 자체로 구별된 것들로 간주하며, 의도적으로 그것들을 생각으로 통일(單一化)시킨다’고 카라무엘은 말했다. 여럿은, 실상, 분산된-주의-순간들, 즉, 선행 아이템의 종발 순간과 후행 아이템의 초발 순간으로 여타 것들과 분리된 각각의 개별적 단위, 하나, 하나, 상이한 아이템들로 형성된 것이다. 

    개념 여럿에는 자주 언급되지 않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그것에는 끝도 시작도 없다. 당장 쓸 수 있는 사례가 있다. 나는 내 연구실 가장자리 창밖을 힐끗 본다: 도로에 차들이 다닌다. 내가 ‘차’를 복수로 쓴 것은, 그것들 여럿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한테는 수(數)에 대한 생각(觀念)이 없다. 질문 ‘몇 대나 보았어?’에 합당한 답을 하려면, 그 여럿을 둘러싸는 경험적 경계를 창조(設定)해야 할 것이다. 나는 시간을 정하고 세야만 할 것이다. 내 책상 위 책들 역시 여럿을 이루고 있지만, 경험적 경계는 책상으로 암시되고 있기에, 고로, 나는 그것들을 단번에 (책장이나 방에 있는 책들에 개의치 않고) 셀 것이다. 

    여럿 경계-짓기에는 미묘한 선택적 상황이 있다. 한편에서, 여럿은 주의-순간들이 경험 프레임에 집중됨으로써 경계지어질 수 있다. 책들 사례에서, 테이블에 한 순간의 주의가 있고, 이어 단일 아이템들로서 책들 여럿이 있고, 그리고 그 테이블에 집중된 또 하나의 순간이 있다. 이렇게 산출된 개념적 구조는 ‘테이블 위 책들’로 표현된다. 또 다른 한편, 반성적 추상은 여럿을, 지각 아이템이 단위 개념으로 변형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그것은 감각운동 소재를 탈락시켜 여럿을 단일 개념으로 만든다. 이로써, 우리는 여럿을 일종의 이산적(個別的) 개념이라 말할 수 있으며, 비록 여럿을 이루는 <단일 아이템들의 시퀀스(順序)>가 자체로 경계가 없다 할지라도 그렇다.

    어찌 보면, 이러한 개념적 싸기 또는 꾸리기는 우리가 과거 경험들의 기억을 일반적으로 처리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만약 당신이 당신 벗에게 ‘우리 그리스로 여행 갔던 게 지난 여름이었지?’ 하고 말하는 경우, 그 여행에 대한 언급(指示)은 기억된 수많은, 하지만 상당수는 즉시 재연될 수는 없는, 경험들로 가는 경로는 연다; 이어 ‘지난 여름’에 대한 지시는 이러한 연쇄(連鎖)를 훨씬 더 넓은 배열 가운데 위치를 할당한다. 일종의 둥지-틀기가 있고, 이어 비록 아이템들이, 개념적으로, 그 순간 완전히 결정된 것들이 아닐지라도, 그것들의 자리는 확보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사례는, ‘걷다’, ‘헤엄치다’, ‘망치질하다’ 같은 반복적 행위를 가리키는 동사 용법이다. 이들 행위의 특징은 특정 절차적 시퀀스의 반복이다. 그 동사의 사용자는 그 시퀀스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지만, 반복들의 개시, 지속, 그리고 종결은 그 동사의 의미를 구성하는 개념 구조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다 (만약 그 개시, 지속, 그리고 종결이 그 동사의 활용 상황과 관련될 경우, 그것들은 맥락으로 또는 다른 단어들로 지시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활동은 개시 또는 종결에 대한 지시가 없더라도 단일 개념으로 ‘꾸려질’ 수 있다. 그 같은 일은, 여하한 개시도 종결도 갖지 않는, 고로, 그 어떤 많음(多)도 갖지 않는 여럿에도 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각각의 성분 단위들을 선행 단위에서 얻어내는 방식을 통제하는 규칙, 즉, 일종의 조작적 레써피를 갖고 있다면, 우리는 잠재적으로 무한한 아이템들의 시퀀스마저 꾸릴 수 있고, 그것을 단일 개념으로 바꿀 수 있다.**

** 이는, 당연, 무한 수열들의 ‘실재성’ 여부에 대해 걱정해 왔던 수학 철학자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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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럿의 발생(The Genesis of Plurality) 나공 2014.08.10 661
99 상징들의 가리키기 권능(The 'Pointing Power' of Symbols) 나공 2014.08.10 1095
98 가르치기 실험들(Teaching Experiments) 나공 2014.08.11 639
97 도구주의의 새 연료(New fuel for 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1 714
96 가설과 허구들(Hypotheses and Fictions) 나공 2014.08.11 693
95 경험의 실재성(The Reality of Experience) 나공 2014.08.11 694
94 가설적 모델들의 본성(The nature of 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698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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