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지각이기보다는 구상

이러한 질문을 물리학자 퍼시 브리지먼이 정식화한 것은, <우리가 세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을 때다. 그는 구성론자로서 이에 답했다:  

분명 그것은 공통된(常識的) 경험 대상들과는 같은 것이 아니다 – 우리가 세고 있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세기 전에는 거기 없었지만, 우리는 계속함으로써 그것을 창조한다. 우리가 세는 일이 바로 창조다. (Bridgman, 1961, p.103)

    단위들은, 그렇다면, 지각하기 주체가 이행을 완료한 조작 결과이지 대상들에 고유한 속성이 아니다. 이것이 터무니없게 들릴 수 있는 까닭은, 습관적이며 대체로 자동화된 성인의 지각하기 방식이 특정 아이템의 하나로서-상태(單一性)는 주어진 것이라는 인상(印象)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 아이템이 경험적 후경(背景)에서 구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상, 유아가 시각장에서 쉽게 격리해내는 아이템들에서 최초로 물(物)다움과 같은** 어떤 생각을 얻어낸다는 것은 정말 있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구별하기와 격리하기는 능동적 주체가 이행해야 하는 활동들로서, 그 결과들은 그 주체 자신의 구별 척도(基準)들에 의존한다. 

** 표현 물성(thinghood)은, 경험 장에서 특정 아이템의 단위로서 분리를 지시할 작정으로 쓴 것이다 — 이는 시각(vision)과 미술(art) 분야들에서 그러한 것처럼, 형상(前景)이 배경(後景)에서 분리되는 것과 같다. 이를 대상 영속 개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 대상 영속은 외재화와 재연(再演)을 모두 수반하는 훨씬 더 복잡한 구조지만, 물다움은 그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후설은, 내가 (1장에서) 언급한 바대로, 단위 개념은 감각운동 대상들에서 추상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현저한 확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한테서 온 것이다:

‘실재하는 외부 세상’을 차려내려면, 최초 단계는 다양한 종류의 물적 대상들과 그에 대한 개념들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무수한 우리의 감지 경험들에서, 우리는 심적으로 임의적으로, 일정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감지 인상들의 (부분적으로는, 타자들의 감지 경험들에 대해 기호들로 해석된 감지 인상들과 결부된) 복합체들을 취하고, 그것들에 특정 개념 - 물적 대상 개념 - 을 상호의존적으로 관계시킨다. 논리적으로 고찰할 경우, 이러한 개념은 언급된 감지 인상들 전체와 동일하지 않다; 반대로, 그것은 인간 (혹은 동물) 마음의 자유로운 창조물이다. (Einstein, 1954, p.291)

    감각 신호들이 단일한 아이템 또는 사물 개념 발달에 필수적이 되는 것은, 그 발달에 필요한 ‘실험관찰적(empirical)’ 추상을 위한 계기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단위를 창조하는 조작들은 감각 소재들에 부여되어 있는 것들이 아니라 능동적 주체가 이행해야 하는 것들이다 (5장, 훔볼트한테서 인용한 것을 보라). 간단한 시각 경험 사례 하나로 이를 보일 수 있다. 그림 1을 주시하며, 물결선을 연속-단일-아이템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세 마루 또는 두 골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또한, 그것을 다수의 개별적(離散的)인 단일한 점들로 볼 수도 있다.
 
그림 9-1.jpg


    그 감각 신호들은 내내 변함없이 같은 것들이지만, 그럼에도, 상이한 종류의 단위들로 조직될 수 있다. 물결선은,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각각의 조직화에 상당한 감각적 기저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어떤 조직들이 가능한지를 결정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幻想)이다. 직선은, 그림 2에서와 같이, 단일한 하나의 조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직선의 완벽한 감각적 균질성에도 불구하고, 이것 또한 둘의 둘, 셋의 셋, 넷의 넷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림 9-2.jpg


    수고를 조금 들이면, 대략 5인치거나, 좀 더 실용적 미터법으로, 약 12센티미터인 직선이 있다는 것도 또한 볼 수 있다. 직선의 단일한 마디(線分)을 제외하면, 여하한 단위도 감각 신호들로 결정되는 일은 없다. 분할이란, 특정한 ‘단위-형성 조작’을 써서 단위를 구성하는 지각자의 자유로운 창조 행위다. 

    단위로-분할하는(單位-形成) 절차에 대한 내 가설적 모델을 제시하기 전에, 지적하고 싶은 또 다른 조작 종류는, 물결선을 보는 상이한 방식들로 그 결과를 현시했던 것이다. 골 둘 또는 마루 셋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이들 아이템이 하나 이상이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달리 말해, 당신은 그것들에 수 단어들 ‘둘’과 ‘셋’을 각각 배정하기 전에 ‘여럿들’을 형성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들 개별 골들 또는 마루들 가운데 어떤 것도 지각자한테 자신이 여럿의 일부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카라무엘이 말했던 것처럼, ‘상이한 사물들을 각각 그 자체로 구별된 것들로 간주하고 생각으로 그것들을 의도적으로 통일시키는’ 자, 역시, 지각자다. 

    카라무엘의 진술은, 그 절차의 발생적 측면을 묘사, 기술하고는 있지만 그것의 작동 방식을 명확히 하고 있지는 않다. 당신이 보았던, 이를테면, 골들은 <각기 다른 구별된 것들>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들이 둘이라고 말할 그 어떤 근거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또한 그것들은 둘 다 골이라는 의미로 같아야 한다. 골 하나, 마루 하나를 합친다 해서 여럿이 산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여럿 형성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경우란, 그것들(골-마루) 형성을 야기한 감각 신호들이 달리 - 이를테면, 곡선들로 또는 직선의 일탈로 – 범주화될 때다. 

    이는 결정적 관찰이다. 그것이 보여주는 것은, 여럿 구성을 위해 지각자는 <주어진 지각 맥락(狀況)에서 둘(또는 그 이상)의 단일 아이템들이 동일한[하나로서 같은 것들인] 류(類)에 속하는 것들로 범주화되었다는 사실> 알아차리기에 필히 도달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 물결선 지각자는 특정 범주 반복하기를 반드시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로써 그 절차에 더 높은 조작하기 수준이 도입된다. 범주화는 감각 소재에 기초해서 수행된 조작이다. 이와 달리, 범주화 반복 알아보기는 더 이상 특정 감각 소재에 의존치는 않지만, 지각자 자신의 조작에 대한 그/그녀의 반성을 요청한다.

    두 번째 (또는 추가된) 범주를 앞선 것의 반복으로 알아보는 반성 말고는, 지각자한테 같은 종류에 하나 이상의 단위들이 있음을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여럿 개념은 ‘반성적 추상’의 가장 선명한 사례들 가운데 하나이다. 단위 개념과 함께 그것은 수들을 수반하는 산술과 수학의 기초를 형성한다. 다음 쪽들에서, 내가 제시하는 모델은, 이들 토대 개념들이 어떻게 구성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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