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정보’로서 네거티브 피드백 
 
그와 같은 감각운동-스킴들은 인지 발달의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그 발달의 핵심 수준을 형성한다; 그리고 스킴, 동화, 조정 개념들은 고차적 인지 수준들에도 적지 않게 적용 가능한 것들이다.

    시스템 관점에서 볼 때, 자체로 내재된 동화와 조정 과정들을 갖춘 ‘스킴’에 대한 착상(構想)은 ‘배우기 피드백 메커니즘’ 착상(構想)과 유추적이며 전적으로 양립-가능하다. 두 경우 모두, 모든 생명 관련 지식은, <특정 행위들은 특정 요동들 제거에 성공적이다>를 지시하는 규칙들로 형성된다. 독립된 외부 실재에 대한 여하한 지식도 얻어질 수 없으며, 그와 같은 지식은 필요조차 없다.

    사이버네틱스의 배우기 시스템과 유추적으로, 생명 유기체가 자신이 자신의 감각 지각들을 허용 기준치 내에서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체의 스킴들 목록을, 실험 결과들에서 귀납적으로 배움으로써, 실험,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바다. 

    이 상황은 진화론에서 생명 유기체들의 상황과 비슷하다. 오직 바이어블한 생물학적 구조들만이 생존한다는 것은, 자연선택은 환경의 요동에 대한 회피 또는 상쇄가 어떤 식으로든 가능하지 않은 유기체들은 제거하기 때문이다. 회피(回避)와 보상(補償)은 평형 유지의 수단들이다.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사이버네틱스와 진화론을 연결한 최초 인물이다:

사이버네틱스의 설명 방식은 언제나 부정적이다. 우리는 일어났을 수 있는 구상-가능한-대안적-가능성들을 고려하고, 이어, 그것들 가운데 대다수는 왜,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몇몇 사건들 가운데 단 하나만이 구체적 사건이 되도록>, 일어나지 않았는가 하고 묻는다. 이러한 설명 유형의 고전적 사례가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생리적으로나 환경에서나 모두 바이어블할 수 없었던 그러한 유기체들은 재생산하기까지 살아남을 수 없었다. 고로, 진화는 항상 바이어빌러티의 경로들만을 따른다. (Bateson, 1972b, p.399)
    
    인지 수준에서, 통상, 요동들은 곧바로 또는 직접적으로 치명적인 것들은 아니다. 계통발생은 가지치기로 진행되며, 개체발생은 배우기를 위한 기회들을 제공한다. 두 영역에서, 유기체들은 오로지 그들 실패로만 실재[現實이 아닌 實在]와 마주한다. 워렌 맥컬록이 말한 대로: ‘가설이 거짓으로 입증되었다는 것, 그것은 지식의 극치다’ (McCulloch, 1970, p. 154). 이는 네거티브 피드백과 같은 것이다: 사물들은 우리가 그러리라 생각했던 것들은 아니다.

    전통적 인식론의 조망에서, 맥컬록의 진술은 인식론 분과에 대한 파산 선언이다. 소크라테스 이전 학파들 이래, 지식은 실재하는 세상과 일치 혹은 대응하는 것이라 가정되었다. 그러했던 것은 참(眞)이었고, 그렇지 않았던 것은 무가치(無用)했다. <제약들 사이에서 바이어빌러티[제약들과 충돌이나 갈등 없이 그 사이에서 살아남아 성장/발달/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라는 생각은 진리와 대응이라는 인습적 생각과는 양립할 수 없다.

    <인지적 유기체들은 요동들을 제거하던 그들 스킴들이 고장나거나 해체되는 때를 제외하면 유기체들이 존재론적 실재와 접(接)할 길이 없다>는 명제를 진지하게 숙고한다면, 지식에 대한 형이상학적 견해 없이도, 더욱 긍정적 태도에 이를 수 있다. 행위를 수반하는 스킴들 영역에서, 그것들의 가치는 항상 그것들에 기대된 것을 그것들이 성취하는가 아닌가 여부에 입각해서 평가된다. 달리 말해, 그것은 노-하우에 대한 질문이며, 노-하우(레써피)는 기능적 가치를 갖는다. 모든 기능적 가치들에 추가될 수 있는 기준들로는, 노고와 비용의 양, 빠르기, 또는 우아한 외관과 같은, 그리고 여타 특징들이 있다.

    한편, 기능적인 것만이 가치들의 전부는 아니다. 스킴들에 대한 구성으로, 거의 무한에 가까운 반성과 추상의 위계 수준들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비록 인지적 구조와 스킴들이 사다리 바닥에서 기능적 행위 수준과 모든 연결을 유지하고 있을지라도, 추상의 가로대를 밟고 올라감에 따라, 그것들에 대한 평가에는 균질성, 양립성, 그리고 일관성과 같은 기준들이 수반된다. 우리 알기 이론의 결정적 측면은, 실재와 일치/대응 관념을 들어맞음(適) 관념으로 교체한다는 점이다. 지식이 우수한 지식이 되는 것은, 경험적-실재(現實)의 제약들에 맞아들어 그것들과 충돌하지 않는 경우에 그렇다. 이러한 들어맞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정 인지구조/스킴/이론>이 새로운 경험이나 실험들에 직면해서도 바이어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그것>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여타 다른 스킴/이론들과도 양립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사이버네틱스 인식론의 이러한 측면은, 포퍼(1968)의 ‘추측과 반박들’의 원리와 비슷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차이들이 있다: 우리는 추측들에 대한 반박(反駁)보다는 추측들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를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는 바이어빌러티에 대한 추구가 진리를 향한 진보(前進)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진화 영역에서든 경험 해석 영역에서든 맞닥뜨리는 제약들은, 허용된 공간에 들어맞고 있거나 들어맞을 수 있는 아이템들의 실제 속성들을 결정하지 않는다. 그 제약들은 단지 들어맞지 않는 것들을 제거할 뿐이다.

    노베르트 위너의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정의는 제어와 커뮤니케이션 개념들에 전적으로 따른 것이다. 위너는 피드백 장치들을 자신의 대리자로 사용하는 엔지니어의 조망에서 제어 메커니즘을 보았다; 하지만, 이들 장치들을 자기–규제(調節)하는 독립적 시스템으로 여길 경우 생겨나는 인식론적 함의들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엔지니어의 피드백 제어 장치에 대한 사용과 내가 약술한 배우기 유기체 사이에는 그 어떤 모순도 없다. 그 엔지니어의 장치는 그 엔지니어의 경험 세계의 산물이자 그 세계의 연장이다 – 대조적으로, 그 유기체는 그 자신의 주관적 경험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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