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경험의 실재성(The Reality of Experience)

2014.08.11 08:43

나공 조회 수:360


        경험의 실재성

우리는 설명들을 정식화하고, 예측을 하고,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실재>인 우리 경험장(經驗場)에서 일정 사건들을 제어해낸다. 이 모든 일에, 그리고 특히 경영(經營)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우리가 상식이라 부르는 것들, 그리고 가끔씩 과학적 지식이 수반된다. 대체로 후자가 더 견고하다고 주장된다. 우리는 그것에 의지해 아주 놀라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인식론자들한테는, 그렇기에, 과학자들의 지식 구성 방법에 대한 주시는 불가피한 일이 되었다. 오늘날 과학철학자들은, 이 주제를 놓고 갈가리 나뉘어져, 합리성을 그리고 지식 형성에서 그것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논쟁하고 있다 (이를테면, McMullin, 1988). 내 관점에서는, 과학자들이 실제 하고 있는 것들을 검토하는 것이 더욱 유익하다. 움베르토 마투라나는 통상 ‘과학적 방법’이라 불리는 절차에 대한 유용한 기술(記述) 만들어냈으며, 이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 여러 해에 걸쳐, 그는 약간의 수정들을 거쳐 자신의 견해를 정식화했다. 이에 대한 최신 버전은 마투라나, 1988, pp.34-5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네 단계로 나누어진 그 절차는, 어떤 현상 (어떤 경험 또는 일련의 경험들)이 설명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이행된다:  

1 현상이 관찰되고 있는 조건(제약)들은 반드시 (그 관찰이 반복될 수 있도록) 명시되어야 한다.
2 관찰된 현상의 흥미로운 혹은 놀라운 면면들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 지에 대한 설명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설적 메커니즘을 제안한다.
3 그 가설적 메커니즘에서, 아직까지 관찰된 적이 없는 사건에 관한 예측이 연역된다.
4 과학자들은, 이어, 그 메커니즘이 그 예측된 사건의 관찰을 야기하도록 하는 조건들을 생성시키는 일에 착수한다; 그리고 이들 조건들은 반드시 재차 명시되어야 한다.
  
    네 단계를 통틀어, 문제시 되는 것은 경험이다. 관찰하기는 경험하기의 한 방식이며, 과학적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제약들로 규제되어야 한다. 가설들은 (이것들로 관찰들은 관계된다) 사물-자체들이 아닌 경험들을 연결한다. 예측들이 참작(參酌)하는 것, 역시, 경험 장 너머 어떤 독립된 세상의 사건들이 아닌 우리가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방식에서 보자면, 과학적 방법은 존재론적 실재라는 생각(觀念)을 지시하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과학적 방법은 실행(操作)되어 그 결과들을 관찰자들의 경험 영역에 만들어낸다. 과학적 지식은, 그렇게, 우리가 아는 유일한 실재(現實), 경험(經驗)들을 다루는 대체로 신뢰할만한 방식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경험들 다루기란, 목표들 추구에 있어 대체로 성공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과학적 지식이 상식적 지식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은, 달리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구축 방식이 명시적이며 반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심할 바 없는 우리 시대 최고 현인들 가운데 한 사람인 폴 발레리는, ‘과학이란 언제나 작동하는 일단의 사용설명서와 절차들이다’라고 적고, 이어 설명했다:    

[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전적으로, 잘 정의된 일정 동작들로 특정 현상을 재생산할 혹은 다시 볼 것이라는 확실성에 기댄 것이다. (Valéry, 1957, p.1253)

    그래서, 과학적 지식의 가치는 철학자들의 의미로서 ‘진리(眞理)’가 아닌 ‘바이어빌러티(1장, 19p 참조)’에 기대 가늠된다. 

    (그림과 그것이 재현코자 한 것 사이 맞서는(즉, 공유하는) 점과 특징들을 요청하는) 진리(truth)라는 생각과는 달리, (행위들과 생각하기 방식들에 적용되는) 바이어빌러티(viability)라는 생각은 그저 맞아들기(適)만을 요청할 뿐이다. 그러한 공유점들이란 마찰 혹은 충돌의 지점들일 것이기에, 바이어빌러티는 그러한 점들의 부재(不在)로 특징지어진 관계다 (2장을 보라). 

    그럼에도, 바이어빌러티 개념에는 선정된 목표들에 이르려는 유기체의 방식을 방해, 가로막는 장애과 제약들이 있고 또한 있을 것이라는 점이 함축되어 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Anything goes)’는 단연코 실상이 아니다.**  존재적(ontic) 실재가 우리 행위들 일부를 방해하며 우리 노력들 일부를 헛되이 만들며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언제든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이 실상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존재적 실재는 오로지 우리의 행하기 <그리고/또는> 생각하기의 실패들 가운데서만 자신을 현시할 것이며, 우리는 성공치 못한 행위와 생각들에 대한 용어들이 아니라면 이러한 실재를 묘사할 그 어떤 방식도 갖고 있지 않다.

** 폴 파이어아벤트(1975, p.23)가 이 구절을 썼을 때 맥락은, 상당수 그의 비판가들이 그에게 전가하고 있는 바 ‘여하한 방식의 여하한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유용하게 여기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이라는 뜻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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