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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 조작들

2014.08.07 16:42

나공 조회 수:337

1.


    케카토는 음악을 공부했고 공연(公演)된 오페라도 작곡했으며, 그래서 미학 문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밝은 해답을 얻지 못한 채 철학 책을 읽으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우리가 만났을 때쯤, 그는 전통적 접근에는 바탕부터 잘못된 것이 있으며 그와는 다른 방식이 찾아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그 방식이 어떤 것인지 매우 선명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기에 그 해결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하나로 모았다. 그는 그룹을 ‘이탈리아 조작주의 학파’**라 불렀고, 그들은 그때 새로운 의미론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이들 모두 유창한 건 이태리어 밖에 없었기에, 케카토는 내가 네 개의 언어를 구사하며 관심사가 같다는 걸 알게 되자 그 그룹에 들라고 청했다. 자신들의 시도는 모든 언어적 의미을 다른 단어들로 쪼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심적 조작들’로 옮겨 바꾸는 것이라고 그가 설명하자, 나는 바로 걸려들었다.


 ** 그 그룹에는 논리학자, 언어학자, 심리학자, 물리학자, 엔지니어 각각 한 명씩, 그리고 이탈리아 최초의 컴퓨터광 한명이 있었다. 그들은 주세페 바카리노(Giuseppe Vacccarino: 논리학자), 페루치오 로시란디(Ferruccio RossiLandi: 언어학자), 엔쪼 모푸르고(Enzo Morpurgo: 심리학자), 비토리오 소멘찌(Vittorio Somenzi: 물리학자), 엔리코 마레티(Enrico Maretti :엔지니어), 엔리코 알바니(Enrico Albani: 컴퓨터 과학자)이다. 내 주제와 중요하게 관련된 그들의 이후 출판물들은 참고 목록에 있다.


    조작들에 입각해 개념을 정의하는 아이디어는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퍼시 브리지먼한테서 유래하는데,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필수 핵심 개념들을 분석하는 맥락에서 이러한 생각을 발전시켰다(Bridgman,1927). 불행히도, 브리지먼의 ‘조작주의’는, 심리학에서 행동주의 운동에 맞게 차용되었고, 물리적 측정 조작에 집중된 발췌문들을 비판 소재로 삼는 철학자들에 의해 비판받았다. 개념의 심적 구성에 관해 브리지먼이 말했던 것은 그 어디서든 무시되었다. 나한테, <단어는 개념을 상징하고, 정의란 이런 개념을 쌓아올릴 때 밟아야 하는 조작들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테제는, 지식 구성에 대한 비코의 원리와 멋지게 맞아들었다.


2.


    전통과 인습에 매인 심리학자들의 실험관찰적 접근과 삐아제의 실험관찰적 접근 사이의 근본적 차이는, 전자는 관찰 가능한 행동과 성과에 집중하는 반면, 후자는 반성적 추상의 결과들, 즉, 심적 조작들에 집중한다. 이들 조작들은 결단코 직접 관찰될 수 없기에, 그것들은 오로지 관찰에서 추론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추론들은 한 번의 관찰로는 가능하지 않기에, 통상, 시간이 걸리는 일련의 관찰들을 필요로 한다.


    심적 조작에 대한 지시는, 당연, 무시무시한 문제, 의식(意識)에 대한 문제를 불러낸다. 삐아제 이론에서, 이 문제가 다양한 곳에서 속출하는 까닭은, 내가 전제(先假定)들로 열거한 4개의 깜냥은 의식을, 적어도 인지발달 상위 단계들에서는,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삐아제 모델에서, 확실한 조작들은 명백히 의식의 통제 아래, 때때로 아닐 때도 있지만, 있는 걸로 말해진다. 그는 이를 실험들로 여러 책(이를테면, Piaget, 1974a, 1974b, 1977a)에서 선명히 보여주었으나, 의식 현상은 여전히 신비로 남아 있다. 그는 분명 말했다:


심리학은 의식에 대한 과학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과학이다! 연구되는 것은 행동이며, 여기에 행동이 파악(把握)될 수 있도록 연구자 의식의 개시(開始)가 포함된다; 파악 될 수 없는 곳에서는 그 어떤 문제도 있을 수 없다. (Bringuier, 1977, p.180, 내 강조)[의식‘의’ 개시 혹은 의식‘에’ 도달은 5장을 참조하라]



3.


        조작들에 대한 분석


앞 장에서, 심적 조작들은 삐아제 이론의 불가결한 일부로 제시되었다. 그것들은 반성적 추상의 기본 요소이자, 삐아제 이론에서 용어 ‘조작적’으로 포괄되는 모든 것들의 기본 요소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심적 조작을 언급한, 차이들은 있지만, 세 명의 저자를 알게 되었다. 브리지먼이 생각하기 주체의 비(非)물리적 조작을 탐구 주제로 확립시킨 것은 반드시 인정받아야 한다. 그 구별은 그한테 그 어떤 마음 기능보다도 중요한 특징이었다.

 

    삐아제한테, 심적 조작들은 ‘추상’이거나 ‘논리적 변환’이다; 전자, 추상이 감각운동 소재에서 만들어지면 ‘실험관찰적(empirical)’이 되고, 주체 자신의 활동을 대상으로 하면 ‘반성적’이 된다; 후자, 논리적 변환은 군(群) 구조[group structure: 집합 또는 유형에 부여될 수 있는 수학적 구조들 가운데 하나로, 네 가지 공리들, 일정 연산(操作)에 대해 닫혀 있고, 결합법칙이 허용되며, 개체성을 보존하는 항등원이 존재하며, 항등원과 관련된 역원도 존재하는 구조를 ‘군 구조’라 한다]를 특징짓는 관계들을 변화시킨다. 두 저자와는 대조적으로, <주의의 연접한 펄스들>이라는 케카토의 아이디어는, 일종의 메커니즘으로서,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한 가설적 모델을 제공한다. 세 가지 착상(構想)이 호환될 수는 없어도, 그것들이 마음 활동을 지시하는 한 그것들은 중복되기에 내 해석에서는 서로 양립-가능한 것들이다. 그 저자들은 각각이 서로 다른 분석 수준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브리지먼은 개념들을 발견했던 그대로 분류했으며; 삐아제는 그것들의 논리적 특성을 인지 요소들로 검토했으며; 그리고 케카토는 그것들을 성인 마음의 기능 모델을 제작하려는 기술자(技術者)의 조망에서 분석했다. 


    알려진 바, 브리지먼은 다른 두 저자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삐아제는 브리지먼의 작업을 잘 알고 있었고, 분명 이것을 참고했다 (Piaget, 1957, p.7을 보라). 또한 그는 적어도 한번은 케카토를 만났고, 케카토를 1980년까지 계속된 37개의 출판물들을 냈던 Études d’épisté molo- gie génétique(발생적 인식론 연구)의 최초 편집 위원회에 포함시켰다. 그렇지만, 공유 언어의 결여와 개성들의 선명한 충돌로, 그들은 합치할 수도 있었을 기본 관념들에 대한 논의에는 결코 이르지 못했다.

 

    내 생각에, 삐아제와 케카토가 함께 작업할 수 없었던 것은 일종의 비극이다. 주의(attention) 기능에 대한 케카토 모델은 추상이라는 삐아제의 결정적 중요 개념을 보강하기 위해 필요한 종류에 해당된다. 삐아제의 이론적 모델과 실험관찰적 연구 사이 환대할 연결을 제공했을 신경생리학적 실험 과정으로 가는 길이 열렸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여기서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나는, 그보다는, 케카토의 연접 프레임 모델을 써서 개념 분석의 몇몇 결과들을 제시하고 싶다.  


4.


    언어학자와 언어 철학자들은, 오래 전에, 단어의 의미는 대체로 그 단어가 발견되는 맥락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롤랑 바르트가 문예(文學) 일반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실상, 하나의 단어는 ‘하나의 의미가 아닌 다의성(模糊性)들을 만들어낸다.’ (Barthes, 1987, p.72). 하나의 단어와 하나의 개념 사이 단순 일대일 관계란 거의 있을 수 없다. 전치사들이 좋은 예다 (1장에 열거된 영어 ‘by’의 상이한 용법들을 보라). 이러한 관계적 느슨함을 생각하는 한 방법은, 심적 조작을 경험 요소들 사이 기본 관계 확립(構成-維持)을 돕는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기본 관계들은, 그럴 경우, 주어진 맥락에 따라 더욱 명확해진다. 이를테면, ‘by’는 사물들 사이 공간이나 시간에서 가까움 관계를 가리키는데, ‘by the river(강가에서)’와 ‘by Friday(금요일까지)’와 같은 경우, 그 가까움이 공간이나 시간에서 근접으로 또는 동시성으로 시각화될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맥락(狀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by force(힘으로)’와 ‘by moonlight(달빛 아래서)’ 같은 경우는 수단과 목적이라는 더욱 명확한 관계로 결정되고 있다. 원리적으로, 이것은 버스와 길의 경우와 비슷하다: 하나는 실제 장소 변화를, 다른 하나는 잠재적 여행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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