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도구적 배우기의 귀납적 기초  
 
진화론적 수준에서, 자연 선택은 환경에서 기인한 요동들에 대한 반응이 적응적이지 못한 개체는 제거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우연히 적응적 반응을 취한 개체는 살아남는다. 계통발생이 산출하는 결과들은, 이와 같이, 소급(遡及) 가능한 것들로 간주된, 마치 귀납의 결과들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다: 생존한 것들이란, 그저 환경의 요동을 어쩌다가 극복한 그러한 돌연변이체들에 불과한 것들이다.

    개체발생 수준에서도, 그 패턴은 유사하다. ‘효과 법칙’, <‘동일 조건에서, 새로운 연결이 사태(事態)를 만족시키는 경우 그 연결은 더욱 강고해진다’(Thorndike, 1931)>는 그 핵심에 있어서 다음 패러다임과 동등하다:
 
생명 시스템은, 자체로 순환적 조직이기에, 귀납적 시스템이며 항상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기능한다: 일어났던 일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유전적 그리고 그밖에 모든) 조직은 보수적이며 오직 작동하는 것만을 반복한다. (Maturana, 1970a, p.39)
 
    마투라나가 생물학자로서 말한 표현, ‘작동한다(it works)’의 의미는, 그 시스템이 행한 바로써 생명에 위협적인 요동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귀납적 원리가 삐아제의 개념 ‘스킴’에서도 고유한 것이지만, 한편, 거기에서 그것은 인지 원리다. 스킴은, 생물학적 생존뿐만 아니라, 도달치 못 한다한들 치명적이진 않은 유기체의 인지적 목표에도 복무한다. 스킴은, 도구주의 학습 이론의 일부이며 동화(同和)와 조정(調整) 과정들을 자신의 일부로 편입, 합체시킨다.

    활성화되기 위해, 스킴한테 필요한 것은 감각 신호들의 구체적 패턴에 대한 지각이다. 하지만, 실제 경험에서 전적으로 같은 두 개의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고로, 특정 스킴을 촉발시키는 감각 패턴은 지각장(知覺場)에서 반드시 그 유기체에 의해 격리되어야 한다 – 그 지각장은 통상 그러한 감각 패턴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엄청난 신호들을 공급하고 있다. 그때(패턴 격리할 때) 말고는, 지각장에 (격리에) 필요한 모든 신호들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달리 말해, 차이들은 무시되어야만 하며, 그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그 패턴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차이들 무시하기는 동화(同化)라 불린다.

    행위 시스템이나 유기체가 특정 차이들에 주목하지 않는 것은, 그 시스템이나 유기체가 특정 스킴을 촉발시킬 해당 패턴을 완비(完備)시키기 위해 필요한 신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질적 신호들을 느끼고(積在하고) 있는 관찰자는 그 유기체가 동화 과정에 있다고 말할 것이다 (3장을 보라).

    한편, 복잡한 인지적 유기체들은 그와 같은 차이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깜냥을 갖고 있다. 동화는, 그들한테, 그들의 규칙과 준칙들 구성에서 결정적 도구가 되며, 또한 스킴들을 실용적으로 확장하는 데에도 결정적 도구가 된다. 보기를 하나 들면, 스미스씨가 부엌의 전등스윗치를 고치려 드라이버가 급히 필요하나 지하실까지 내려가 찾고 싶지 않을 경우, 그는 버터 칼을 그러한 특정 수리-스킴 맥락의 도구 역할에 ‘동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유아의 동화와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 것은, 스미스씨는 버터 칼이, 지각될 때 그리고 그 기능에서, 드라이버와는 전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킴이 활성화되고 이어 촉발된 활동이 기대된 결과를 낳지 못할 때마다 (이를테면, 스미스씨의 버터 칼이 구부려져 나사를 돌리지 못할 때), 익숙한 일련의 사건들과 벌어진 편차는 그 시스템에 요동을 일으킨다. 이러한 요동은 실제 감각된 상황과 준거로서 기대된 상황 사이 불일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이는 사이버네틱스의 컨트롤-루프(制御-閉回路)의 네거티브 피드백과 동등한 것이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종류의 요동이다. 그 요동(搖動)은 특정 감각 패턴과도, 또한 그런 패턴을 제거할 활동과도 연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행된 그 스킴의 결과로 생기는 요동이기에, 이로써 에이전트의 주의는 그 스킴이 활성화될 때 제시되었던 감각 소재로 향할 수도 있으며(Piaget, 1974a, p.264), 그때 그 스킴의 조정 또는 새로운 스킴의 형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3장을 보라).

    동화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조정은 에이전트의 알아차림(自覺) 없이 또는 의도적(意圖的)으로 벌어질 수 있다. 우리가 낯선 의자에 앉을 때마다, 주저앉기 스킴의 운동 부분으로 간주되는 물리적 운동들이 특정 여건에 맞아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약간씩 조정(調節)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통상 그런 조정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와는 다르지만, 우리가 새 차를 몰 때도 마찬가지로 몇 가지 조정을 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우리의 운동들을 조정하며, 가끔씩은 우리가 소지한 하위–스킴들에 맞아드는 새로운 하위–스킴들을 (시행착오를 거치며) 구성하거나, 그것들을 부분적으로 교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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