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과거 경험들 재연하기 

인간 마음이 자신한테, 이젠 아니지만, 실제 경험이었던 것들을 다시 펼쳐 보일 수, 이른바, 재연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아주 흐릿한 관념조차 없지만, 이 순간 나는 40년 전 어느 겨울날 내가 올랐던 스위스 알프스 산길을 나한테 다시 펼쳐 보일 수 있다. 아무도 디딘 적이 없는 눈 위로 스키를 밀며 앞쪽으로 내 몸무게를 싣자, 나는 그 특이한 쓰윽, 빠드득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비탈면과 계곡의 등고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앞에는 기획(企劃)으로 뒤에는 산물(産物)로 내가 만들고 있는, 궤적을 볼 수 있고, 나는 이어 안정적 기울기로 이 궤도를 유지하려는 그 지속적 애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한숨 한숨에 배인, 차고 메마른 공기와 눈부신 햇살의 그 비길 바 없는 조합을 맡을 수 있다. 

    이 맥락에서 ‘듣다’, ‘보다’, ‘느끼다’, ‘맡다’가 지시하는 것이, 직접 지각 맥락에서 벌어진 활동들과 완전히 똑같은 것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내가 지각할 때, 나는 내 눈, 귀, 코에서 온다고 여겨지는 신호들을 레지스터(記錄)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뭔가를 내 자신한테 재연할 때, 그것은 또 다른 원천, 전적으로 내부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출처에서 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둘 사이 차이는, 대체로, 내가 지각할 때, 내 몸의 운동으로 내 지각물들이 수정될 수 있다는 경험적 사실에서 생겨난다. 내가 나 자신한테 재연하는 과거는, 그와 달리, 현재 내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영향 받지 않는다. 

    말했던 것처럼, 재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나는 모른다. 사실, 그 누구도, 오늘날, 그것의 작동 방식을 알지 못한다. 인간 의식에 대한 모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는 인간 기억에 대한 그럴싸한 기능적 모델의 단초마저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의식이라 부르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기억이라 부르고 싶은 것 또한, 내가 기술하고 있던 과거 경험들에 대한 일종의 re-play(再-上演)에 수반되고 있다. 요점은 다음과 같다: 내가 40년 전 익숙한 경험이었던 어떤 것을 내 자신한테 재연하는 경우, 그것은 또 다른 시기 경험이었던 어떤 것을 재-상연하거나 재구성하는 것과, 정말이지, 거의 같은 것이다. 변함없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재연된 것은 여하한 여건에서도 내 자신의 경험들의 재-상연이지, 독립적이자 객관적인 세상의 한 조각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re-presentation(再演)을 고집하는 까닭이다. 내가 ‘re-’를 강조한 까닭은, 그것으로 다른 어떤 시기 주체 경험 세계에서 현존했던 어떤 것에 대한 반복임을 분명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어 재연은 그때, 일반적으로, 이전 경험을 개체 의식으로 가져오는 일종의 심적 작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다. 더 명확히 하자면, 그것은 이전 경험을 조성했던 형상적 소재에 대한 회상(再收集)이다. 그 경험의 최초 발생 이후 그것의 재구성을 안내할 여하한 흔적이나 표식도 남기지 않았다면, 그와 같은 회상은 전혀 불가능할 것이다. 

** 재연은, 또한, 자체로는 실제 경험된 적은 없지만 하나의 가능성으로 미래로 투사된 (상기(想起)된 요소들로 조성된) 새로운 재구성을 지시할 수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1126
공지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794
공지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914
공지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878
공지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850
공지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768
공지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901
공지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860
공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756
공지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992
공지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1055
공지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839
공지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1043
공지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834
공지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879
공지 경험(experience) 나공 2014.08.14 843
공지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839
공지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917
공지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846
공지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923
공지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888
공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784
공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006
공지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1387
공지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1567
공지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2194
공지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1750
공지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1924
공지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1510
공지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1571
공지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907
공지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022
공지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976
공지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795
공지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868
공지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803
공지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812
공지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949
공지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836
공지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833
공지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791
공지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780
공지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870
공지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846
공지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772
공지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820
공지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752
193 아 프리오리 추리(推理) 나공 2014.08.05 484
192 "transcendental" 철학, 소위, "선험" 철학 [1] 나공 2014.08.05 510
191 원시시간과 원시공간(칸트의 아 프리오리 범주로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구성론자들의 대체물) 나공 2014.08.05 349
190 자기-지시(self-reference) [1] 나공 2014.08.05 422
189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752
188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820
187 의식(意識) 나공 2014.08.06 349
186 꿈(dream) 나공 2014.08.07 373
185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772
184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나공 2014.08.07 361
183 심적 조작들 나공 2014.08.07 337
182 모양(shape) 나공 2014.08.07 306
181 일차, 이차 성질 또는 속성들 나공 2014.08.07 339
180 지도 판독(map reading) 나공 2014.08.07 312
179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846
178 추상적 수 개념들 나공 2014.08.07 322
177 주의 반복하기(iterating attention) 나공 2014.08.07 306
176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870
175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780
174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791
173 스킴 이론(scheme theory) file 나공 2014.08.08 433
172 발달 시기들(stages of development) 나공 2014.08.08 292
171 시기(단계) 이론(stage theory) 나공 2014.08.08 314
170 반사들(reflexes) 나공 2014.08.08 318
169 동화(assimilation) 나공 2014.08.08 347
168 도구적 배우기(instrumental learning) 나공 2014.08.08 309
167 조정(accommodation) 나공 2014.08.08 321
166 배우기(learning) 나공 2014.08.08 319
165 평형화(equilibration) 나공 2014.08.08 441
164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833
163 일반화(generalization) 나공 2014.08.08 314
162 일반화하는 추상(generalizing abstraction) 나공 2014.08.08 341
161 실험관찰적 구성(empirical construction) 나공 2014.08.09 309
160 변화(change) file 나공 2014.08.09 409
159 개체 동일성(individual identity) 나공 2014.08.09 340
158 동등(equivalence) 나공 2014.08.09 320
157 형식과 내용(form and content) 나공 2014.08.09 325
156 반성(reflection) 나공 2014.08.09 306
155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836
154 언어 게임들(language games) 나공 2014.08.09 318
153 의미 구성(The construction of meaning) 나공 2014.08.09 313
152 언어와 실재(language and reality) 나공 2014.08.09 293
» 과거 경험들 재연하기(Re-presenting past experiences) 나공 2014.08.09 570
150 에이전트의 필요(The need of agent) 나공 2014.08.09 334
149 추상의 네 가지 종류(four kinds of abstrction) 나공 2014.08.09 393
148 상징의 권능(power of symbols) 나공 2014.08.09 348
147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949
146 경험과 실재(experience and reality) 나공 2014.08.09 332
145 경험적-실재의 구성(The construction of experiential reality) 나공 2014.08.09 311
144 종잡기 힘든 정의(An Eluisive Definition) 나공 2014.08.09 330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14.06.19

오늘:
11
어제:
40
전체:
5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