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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rea lis real?
2011.02.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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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책은 통신/소통이 우리가 실재/현실이라 칭하는 것을 창조하는 방식을 다룬다.

얼핏 이는 아주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 것은, 

분명 현실이 있는 것이고 소통이란 단지 그것을 표현하거나 설명하는 방식이기에.

 

전혀 그렇지 않다. 책에서 보여주겠지만,

일상에서, 현실 대한 전통적 관념들은 망상(妄想)이다:

사실들로 현실을 정의하는 대신,

사실들을 우리의 정의에 강제로 꾸겨맞추려는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는 그 망상을 지탱시키기 위해 우리 일상 삶의 실질적 부분을 소모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것은 단 하나의 현실만 존재한다는 망상이다.

실상, 수많은 상이한 현실들이 존재하며, 그것들 가운데 몇몇은 모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들 모두는 소통의 결과이지 영원한, 객관적인 진리의 반영은 아니다.

 

현실과 소통 사이 밀접한 연결은 비교적 새로운 관념이다.

물리학자와 공학자들이 오래 전 신호를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문제들을 해결했음에도, 그리고

언어학자들이  수세기 동안 언어의 기원과 구조를 탐구하는 데 매달렸음에도, 그리고

의미론자들이 기호와 상징의 의미를 파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화용론 - 즉, 서로서로 미치게끔 몰아가는 방식 그리고 소통의 귀결로 생길 수 있는 전혀 딴판인 세계관들 - 이,

독립적 연구 영역으로 자리잡은 것은 겨우 수 십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새로운 과학적 탐구 분야의 주제들을

일화 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을 재밌게 하려는 일에 부끄럼은 없다. 

그 주제들이란, 바라건데, 기이하고 흥미로운 것들로,

현실에 대한 상이한 견해들이 생겨나는 방식과 인간 갈등들에 관련된 것을 설명하는 데,

매우 실용적이며 직접적 중요성을 갖는 것들이다.

 

소설, 농담, 게임, 퍼즐들에서 차용된 몇몇 사례들은, 시시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기획 밑에 깔린 진지함을 가리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적 설명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이론을 상술한 다음 관찰 사실들로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많은 상이한 맥락들에서 고른 사례들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러한 사례들은 그 맥락들에 공통적인 구조와 그 맥락들에서 끌어낸 결론들을

매우 실용적 방식으로, 명백하게 보여준다.

첫번째 접근에서, 사례들은 증거로 사용된다.

후자의 경우, 사례들의 기능은 은유적이며 묘사적이다 - 사례들은

무언가를 드러내 보이고자 한, 그것을 보다 익숙한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 것이지,

어떤 것을 필히 증명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나는 후자의 접근을 택했고, 이를 통해 소위 뒷문으로 현실 형성의 복잡한 분야에 독자들이 들기를 바란다.

당면 주제를 다룸에 앞서 그 어떤 지식도 필요 없다; 그 어떤 이론 또는 정식도 부여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 제시된 영역들 가운데 하나라도 더 깊이 살피고자 한다면,

책 뒷편의 참고목록에서 필수 참고서와 자료 출처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사회학과 또는 행동 과학 학생이라면, 필시, 목록에서

연구 프로젝트 아이디어나 논문 주제를 찾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또 다른 기능을 했으면 한다. 

앞서 말한 대로, 현실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유일한 실재라는 믿음은,

모든 망상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다.

그것이 한층 더 위험스러워지는 것은,

세상의 그밖에 사람들이 원튼 원치 않튼,

세상의 그밖에 사람들을 계몽시키려는 선전/전도 열정(熱情)과 하나가 될 때다.

현실에 대한 특별한 정의(이를테면, 이데올로기)를 전심(全心)으로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는 것,

대담하게 세상을 달리 보는 것은, 1984에 꾸준히 다가서면서 얻는 정확히 오웰의 의미로,

"생각죄(think-crime)"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심리적 폭력의 그러한 형식들에 대한 각성을 일으키는 데 작게나마 공헌했으면 한다;

그러한 각성으로, 현대의 심적 강간자, 세뇌담당자, 그리고 자칭 구세주들이

그들의 사악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여기 제시된 대부분의 자료들에 직접 접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 언어들과 철학에서 독자적 훈련, 범죄수사와 보안업무에서 몇년간의 실제 경험, 그리고 특히

임상 심리치료사로서 24 년, 이 가운데 팔로알토 심리연구소의 연구원 겸 조사원으로 보낸 14년을 통해서다:

그 연구소는 개인간 소통 그리고 가족 그리고 더 큰 사회적 맥락에서 소통 장애에 대한 연구에 공헌했다.

이 책의 그밖에 부분들은 스탠포드대학 정신의학과 임상조교수로, 그리고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의 여러 대학들과 정신의학 연구 또는 훈련단체들의 객원강사로서, 가르치며, 상담활동한 것들에 기초하고 있다.

단지 간접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만 알면서 이 책에서 내가 언급한 몇몇 주제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 어떤 실수에 대한 책임도 전적으로 나한테 있다.

 

이 책은 3부로 되어 있다.

1부는 혼동, 즉, 소통의 단절과 본의 아니게 생기는 부수적 왜곡들을 다룬다.

2부는 다소 색다른 개념, 역정보를 검토한다; 이것은,

정보를 능동적으로 구하거나 의도적으로 보류시키는 자발적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와 같은 매듭, 곤경(impasse), 그리고 망상들을 의미한다.

3부는 아직 실존이 확인되지 않은 영역에서 소통을 확립하는 바와 관련된 매력적 문제들을 다룬다;

말인즉, 인간과 다른 존재들(특히 동물과 외계 생명체들)이 유용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현실을 창조하는 바를 다룬다.

 

최종 원고가 신속히 나올 수 있도록

심리연구소에 대한 윌리엄 B. O'보일의 아낌없는 후원에, 그리고

그러한 전문적 준비에 쉼없이 도와준 클레어 블룸한테도

감사를 전하는 것은 나의 즐거운 본분이다.

 

                                                                                      P.W.

 



* 똑같은 주제를 이러한 형식으로 제시한 탁월한 예는, Peter L. Berger Thomas Luckman , 실재에 대한 사회적 구성(Doubleday, 196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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