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배우기 메커니즘(A Learning Mechanism)

2014.08.12 11:55

나공 조회 수:629

  
        배우기 메커니즘
 
잠시, <난방 시스템의 자동온도조절기가 자신의 경험 세계를 숙고하며 조직할 수 있도록 알아차림(意識)과 몇몇 인지적 기능들이 기적같이 깃들게 되었다>는 공상적 가정을 해보자. 이는 매우 단순한 세계일 것이다. 이 조절기는, 오직, 자신의 온도계에서 오는 기준 온도에 미달한 신호, 기준과 일치한 신호, 그리고 초과한 신호로만 지각적 구별을 행할 뿐이다. 그밖에 지각 데이터는 있을 수 없다. 자체발생감각 측면에서, 즉, 시스템 자신의 행위로 발생된 그 시스템의 근운동감각 피드백 측면에서, 데우기 활동은 식히기 활동과 차별될 수 있다. 달리 말해, 이 조절기가 자신의 경험 세상에서 알 수 있는 전부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찬 것을 느끼는 것, 그리고 그 순간 데우거나 식히는 활동 가운데 하나를 택해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러한 지각 변화와 두 가지 활동 사이 연결들은 고정된 것이다. 이 연결들은, 고정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생명 유기체의 반사나 고정된 행위 패턴에 수반된 연결들과 유사하다. 자동온도 제어장치에서든 또는 유기체의 반사에서든, 그러한 연결들을 내보이는 개체로서 시스템은 그것들을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러한 연결들은, 장치(裝置)라면 디자인하는 기술자에 의해, 유기체(有機體)라면 변이와 선택 과정을 거치는 진화에 의해 배선(配線)된다.

    그렇지만, 보다 복잡한 시스템에서 그러한 연결들은 배우기의 결과일 수 있다. 1940년대 초기 사이버네틱스 사고의 선각자, 케네스 크래익은 배우기의 기본 형식이 어떻게 기계화될 수 있는지 제안했다 (Cra–ik, 1966). 필요한 것은 두 개다: 우선, 기억 비슷한 것으로, 일련의 신호들이 경험 흐름 이후 어떤 점에서 읽히기 위해 기록될 장소; 다음, 지나간 신호를 현재 신호 또는 (준거로서) 목표–신호와 비교할 수 있는 능력. 일단 그러한 이원적 깜냥을 갖추면, 귀납적(歸納的) 배우기의 선행 조건들이 충족된다. 이러한 초기 수준에서, 귀납은 데이비드 흄이 250년 전에 기술한 것만큼이나 간단하다.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시스템의 과거 경험에서 성공으로 기록되었던 행위들을 그 시스템이 반복하도록 이끄는 규칙(規則) 혹은 기질(氣質)뿐이다. 말하자면, 요동이 발생하면 그 시스템은 과거 그러한 특정 종류의 요동을 줄이거나 제거했던 활동을 선택할 것이다. 숨어있든 드러나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성공으로 판명된 연결은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왜냐하면, 흄이 말했던 대로:

자연의 추세(趨勢)가 바뀔 수도 있다고, 그래서, 과거는 미래를 위한 여하한 규칙도 될 수 없다고 의심하는 경우, 모든 경험은 쓸모없는 것이 되며, 그 어떤 추론이나 결론도 생겨날 수가 없다. (Hume, 1742, Essay II, part 2)
 
    상상의 배우기–온도조절장치에 우리가 가설(假說)로 부여한 인지기능들의 복잡한 정도와는 무관하게, 이 장치는 오직 자신의 활동과 이어 경험된 감각신호 변화 사이 특정 연결들에 관한 규칙들을 확립하는 것 이상은 결단코 할 수 없다. 이 장치는 자신이 자신의 데우기 기관을 가동시킴으로써 자신의 주변(環境) 온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길이 없다. 이 장치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데우기 활동으로는 찬 감각이 줄어들고 식히기 활동으로는 뜨거운 감각이 줄어든다는 것뿐이다. 이 장치는 자기 지각들에 대한 제어를 배울 것이다. 외부와 특정 연결이 있다는 것은 오로지 관찰자만이 확정할 수 있는 것은, 그 ‘유기체’와 그 ‘유기체 환경’ 모두 관찰자 관점에서 실제 경험을 분절(分節)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유기체의 조망에서 만들어진 그 어떤 연결, 발견되는 그 어떤 규칙도, 그것들은 언제나 유기체 자신 내부 신호들에 대한 연결이자 규칙성들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1884
공지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354
공지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556
공지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489
공지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413
공지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346
공지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474
공지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403
공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324
공지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2420
공지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1881
공지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060
공지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278
공지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401
공지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419
공지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453
공지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597
공지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527
공지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459
공지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523
공지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86
공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21
공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654
공지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213
공지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219
공지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519
공지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521
공지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2807
공지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340
공지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158
공지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121
공지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682
공지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446
공지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168
공지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58
공지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25
공지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391
공지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1609
공지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1699
공지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1398
공지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1577
공지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1352
공지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1636
공지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1405
공지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1576
공지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1576
공지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1401
93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682
92 추상의 상이한 유형들(The different types of abstraction) 나공 2014.08.11 19876
91 '빈 서판'에 대한 과장(The Exaggeration of the 'Blank Slate') 나공 2014.08.11 627
90 코드화된 정보에 대한 환상 나공 2014.08.11 675
89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121
88 심리학에 입문(Intriduction to Psychology) 나공 2014.08.11 681
87 소크라테스 이전 학파들(The Pre-Socratics) 나공 2014.08.11 909
86 흄의 '개념적 관계들에 대한 해체'(Hume's Deconstruction of Conceptual Relations) 나공 2014.08.11 661
85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158
84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340
83 결정적 우정(Decisive Friendship) 나공 2014.08.11 1305
82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2807
81 데카르트의 실패와 성취(A Failure and Achievement of Descartes) 나공 2014.08.11 1288
80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521
79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519
78 발견되는 삐아제(Discovering Piaget) 나공 2014.08.11 1287
77 버클리에 대한 재해석 하나(A Reinterpretation of Berkeley) 나공 2014.08.11 1575
76 은퇴와 새출발(Retirement and a new Begining) 나공 2014.08.11 1283
75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219
74 심적 조작에서 실재의 구성까지(From Mental Operations to the 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1493
73 능동적 구성(Active Construction) 나공 2014.08.11 1191
72 생물학적 전제(The Biological Premise) 나공 2014.08.11 1259
71 관찰자와 관찰된 것들(The Observer and The Observed) 나공 2014.08.11 1199
70 삐아제의 추상 이론(Piaget's Theory of Abstraction) 나공 2014.08.11 1259
69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213
68 피드백, 귀납, 그리고 인식론(Feedback, Induction, and Epistemology) file 나공 2014.08.12 2012
» 배우기 메커니즘(A Learning Mechanism) 나공 2014.08.12 629
66 인지 발달(Cognitive Development) 나공 2014.08.12 552
65 도구적 배우기의 귀납적 기초(The Inductive Basis of Instrumental Learning) 나공 2014.08.12 563
64 정보로서 네거티브 피드백(Negative Feedback as 'Information) 나공 2014.08.12 749
63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654
62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21
61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86
60 개념적 관계(conceptual relation) 나공 2014.08.12 588
59 개념적 의미론(conceptual semantics) 나공 2014.08.12 592
58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523
57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459
56 타자들을 통한 확증(Corroboration by Others) 나공 2014.08.12 582
55 상호주관적 실재(intersubjectivity reality) 나공 2014.08.12 761
54 경험적-실재(Experiential Reality) 나공 2014.08.12 619
53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527
52 세계(The World as being Constructed) 나공 2014.08.13 533
51 세계와 세상의 일반어로서 '세상' 나공 2014.08.13 598
50 세상(A World behind The World Constructed) 나공 2014.08.13 741
49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597
48 대상-개념들(object-concepts) 나공 2014.08.13 628
47 대상 영속(object permanence) 나공 2014.08.13 692
46 관찰(observation) 나공 2014.08.13 726
45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453
44 감각운동 경험(sensorimotor experience) 나공 2014.08.14 645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회원:
8
새 글:
0
등록일:
2014.06.19

오늘:
18
어제:
52
전체:
285,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