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심적 조작에서 실재 구성까지

우리 사는 세상의 우리 그림과 개념들은 우리가 구성한다는 점을, 삐아제가 최초로 제창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전에는 그 어떤 사상가도 ‘발달적’ 접근을 취하지는 않았다. 경험이 그러해서 (내 경우엔, 여러 언어를 얻어서) 지식의 원천과 유효성에 관해 묻게 된 이한테, 지식을 쌓아올리는 방식을 찾아내는 최선의 그리고 아마도 유일한 방식은, 아이들의 지식 구축(構築) 방식에 대한 탐구라는 것은 명백한 것 같다. 물론 전통 철학자들한테, 이러한 방식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을 범하는 일이다 – 왜냐하면, 지식을 영구불변의 논리가 아니라 그 발달을 거쳐 정당화하는 것은 그들이 ‘발생적 오류(genetic fallacy)’라 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삐아제는 전통을 쫓는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의 La construction du réel chez l’enfant(1937/1954)에서 그가 제시한 모델은, 건축을 위한 기본 비계 - 대상들, 공간, 시간, 인과성으로 조성된 개념 구조 - 가 제작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그 비계는 그 안쪽에서 긴밀히 결부된 경험적 실재(現實)이 구성될 수 있는 프레임워크(作業構造)로 기능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성은 자유롭지 않으며, 비계 조성 개념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제약되고 한정된다. 이는 조지 켈리의 인격 이론: 인물 조성 구성물들에 대한 심리학(1963)과 중첩된 허다한 지점들 가운데 하나로, 켈리는 그 생각을 가장 일반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생명체한테, 이어, 그 우주는 진짜 실재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그리 가혹하지는 않을 것이다. (Kelly, 1963, p.8) 

    삐아제도 그의 발생적 인식론으로 의도했던 바를 설명했다: 

이상, 요약하면, 발생적 인식론은 지식의 형성과 의미 모두를 다룬다. 우리 문제는 다음과 같이 정식화될 수 있다: 인간 마음은 어떤 수단을 써서 덜 충분한 지식 상태에서 더 높은 지식 상태로 가는가? 무엇이 더 낮거나 덜 적합한(adequate) 지식이고 더 높은 지식인가에 대한 결정은, 당연히 형식적이자 규범적인 면들을 갖는다. 지식의 특정 상태가 다른 상태보다도 더 우월한지 아닌지 결정짓는 것은 심리학자의 몫이 아니다. 그러한 결정은 논리학자나 특정 과학 부문 전문가들 몫이다. (Piaget, 1970a, pp.11–12)** 

** 그밖에 다른 지시 사항이 없다면, 프랑스어, 이태리어, 그리고 독일어 텍스트에서 인용되어 번역된 것들은 내 것이다.
 

    비코, 버클리, 비트겐쉬타인, 그리고 케카토를 거치며 준비되었기에, 나는 이 인용구를 삐아제가 허다한 지점들에서 지식은 실재하는 세상에 대한 그림이 아니라고 반복했던 바의 자연스런 연장으로 읽었다. 

    삐아제가 ‘덜 충분한’ 또는 ‘덜 적합한’ 지식을 ‘더 높은’ 지식과 맞세울 때, 실상 그가 말한 것은, 지식의 의미 혹은 그 가치는 그 기능(機能)에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식의 적합성은 반드시 논리학자나 과학자들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할 때, 그가 설명하고 있는 것은, 단지, 지식의 논리적 일관성(무모순성)과 경험적 유효성은 (이를테면, 실험들로) 필히 검사받아야 한다는 점일 뿐이다. 

    전통적 인식론에 매인 이들의 이 구절에 대한 독해는, <더 우수한 지식일수록, 존재론적 실재에 대한 더 우수한 재현(表象)임에 틀림없다>는 그들 신앙의 흔들림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까닭에, 추종자든 비평가든, 그들이 삐아제에 관한 그들 저작에서 무시하고 있는 것은, 그가 인지를, 생물학자로 출발했기에, 적응을 위한 도구로, 우리 자신을 우리 경험 세상에 들어맞게 하는 공구(工具)로 보았다는 점이다. 

    ‘적응’과 ‘적응된’은 자주 오해되며(2장을 보라), ‘적합한’은 공리주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기에, 나는 생물학 용어 ‘<viability>’를 선택했다. 행위, 개념, 그리고 개념 형성 조작들은 이것들이 쓰이는 목적한 바나 기술하는 맥락에 맞아들면 <바이어블, 즉, 독자적으로 살아남아 발달/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구성론적 생각하기 방식에서, 경험 영역에서 <바이어빌러티> 개념은 진리, 말인즉 실재의 ‘정확한’ 재현(表象)을 가리키는 전통 철학자들의 개념을 대체한다. 이러한 바꿔치기는, 분명코, 앞선 경험의 신뢰할 만한 반복 또는 그에 대한 신뢰할 만한 기술(記述)을 수반하는 일상의 진리/진실 개념을 침범하지 않는다. 

    재현(表象)을 믿는 이들한테, 지식 개념, 그리고 이것이 <실재>와 맺는 관계가 근저에서부터 바뀌는 일은 무지막지한 충격이다. 그들이 즉각 그러한 재현(表象)에 대한 견해 포기하기를 <실재> 부정하기와 다름없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우리 경험 세상은, 어쨌든, 좀체 우리가 바라는 대로는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그에 맞선 우리의 지식 구성이 저지될 수는 없다.
 
    RC는, 첫머리에서 말한 대로, 지식과 알기에 관한 생각하기 방식이다. 

    RC는, 철학적 전통과 불화로 인해 전혀 대중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부문에서 여전히 그렇다). 내가 저널들에 논문을 처음 제출했을 때, 편집자들한테서 무수한 거절 쪽지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애정 어린 명쾌함으로 반대 이유를 밝혔다: ‘당신 논문은 우리 독자한테는 안 먹힐 거요.’ 

    유럽을 떠났기에 그리고 심리학의 배경 지식이 없었기에, 문제가 무엇인지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1967년과 그 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심리학, 언어학 분과들의 만연한 지적 분위기는 행동주의의 강한 지배하에 있었다. 스키너는, 1977년 말쯤, ‘인간 행동은 일종의 함수이며, 그 변수들은 환경에 있다’(Skinner, 1977, p.1)라는 주장을 되풀이 강조했다. 그런 류의 결정론을 믿을 경우, 누구한테든, 마음 구성에 대한 이론이 차지할 자리는 없을 것이다. 여하튼, 환경 결정론에 대한 믿음은, 객관적 환경에 접근할 수단이 있어 그 환경의 특정 조각이 특정 행동의 원인임을 보여줄 수 있을 때만 통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가 – 또는 진정으로 반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 자신의 환경이라 범주화한 것, 그리고 이어 관찰된 행동과 인과적으로 관계 짓고 있는 것은, 언제나 관찰자 경험 영역의 일부이지 독립된 외적 세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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