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가르치기 실험들(Teaching Experiments)

2014.08.11 08:16

나공 조회 수:555

        가르치기 실험들

나와 함께 일하기 전, 레슬리 스테페는 이미 그가 ‘가르치기 실험’이라 칭한 방법을 발전, 진척시키고 있었다. 이것은 삐아제의 ‘임상 방법’인 아이들 인터뷰하기와 교육적 연구를 합성한 것이었다. 그 목표는 아이들의 산술(算術) 구성 활동에 대한 바이어블한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스테페 접근이 남달랐던 것은, 그 목적이, <작업 중 탐구자들이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리고 그들의 특정 수학 개념 구축(構築) 방식에 관해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들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였다. 아이들 개념이 감각운동 경험에서가 아닌 반성에서 추상된 것이라면, 시작부터 명확했던 바로, 이와 관련된 모든 추론에는 추측의 요소가 포함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만들어진 가설적 모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그럴듯한, 그리고 예측에 매우 유용한 것이 되었다. 

인지 주체가 우리 자신이 아닌 우리가 관찰하는 ‘주체’일 때는 모든 일반적 이론 구성물을 특정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관찰 가능한 행동 징후들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추상 수준이 결정될 수 있지만, 그러한 결정짓기는 간단치 않다. 어떤 걸 ‘주어진’ 걸로 당연시 할거냐 말거냐는 전적으로 그 주체 몫이라 할 수 있다. 고로, 관찰자는 기껏해야 연장된 관찰 기간 동안 수집된 갖가지 징후들을 고려해 - 노련한 전문의처럼 - 경험적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Steffe and Glasersfeld, 1988, pp.18–19) 

    가르치기 실험에서는 인습적(因襲的) 의미의 가르치기나 커리큘럼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한테 제시된 수많은 상황에는 아이들이 수업 중 맞닥뜨렸을 산술 문제들이 담겨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해답이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배운-적-없는 접근 또는 스테페 왈, 아이들의 수학이었다. 실험은 고정된 또는 미리 구상했던 계획에 따르지 않고 진행되지만, 탐구자는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따라 단계 단계마다 계획을 고안해야 한다. 실제 작업은 아이의 행동을 비디오로 찍은 후 팀원들이 테이프를 검토, 토론해서 하나의 해석에 동의한 연후에야 행해진다.

     제안된 연구 방법론이 가르치기 실험이라는 말을 듣고, 또한 이러한 실험 내용은 피험자들의 반응에 달려 있기에 미리 예상 불가능하단 말을 들었을 때, 연구 제안서 검토자들의 관심이 사그러드는 경향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 생각에, 지속된 연구비를 보장한 것은 스테페 그룹의 출판물들 (이를테면, Steffe, Glasersfeld, Richards and Cobb, 1983; Steffe and Cobb, 1988)의 질에 있지 않았을까 한다. 

    1970년대 초반, 삐아제는 미국에서 재차 유행을 탔고, 이때는 이전에 강조되었던 ‘시기(段階) 이론’보다는 그의 구성론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 대단히 많은 필자들이, 인식론에 대해 삐아제가 취한 입장의 원리들을 못 알아차린 것 같았음에도, 구성주의로 방향을 틀었다고 고백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학교육의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그들 인지 구조들을 차츰차츰 쌓아 올린다는 생각(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은 동화시켰지만, 삐아제가 지식 개념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무시했다. 그래서, 발생적 인식론을 가르칠 때, 나는 내 접근을 학생들이 어디선가 읽고 있을 trivial(시시한) 구성주의 버전들과 구별하고 싶었다. 내가 작업하고 있던 모델에 ‘radical(근본적, 급진적)’을 붙였고 기본 원리 두 개를 제시했다: 

 지식은 인지 주체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쌓아올린 것이다;
 인지 기능은 적응이자 경험 세계 조직하기이지 존재론적 실재의 발견하기가 아니다.** 

** 이 정의를 강의와 담론들에 사용했지만, 이것은 1989년 구성론에 대한 내 단편 ‘International Encyclopaedia of Education’(1989a) 안의 증보 1, p. 162에서 쓰기 전까지는 활자화되지 않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과학(science) 나공 2014.08.18 1884
공지 물리학(physics) 나공 2014.08.18 1354
공지 존재론(ontology) 나공 2014.08.17 1556
공지 인식론(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489
공지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 나공 2014.08.17 1413
공지 적응(adaptation) 나공 2014.08.16 1346
공지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나공 2014.08.16 1474
공지 언어(language) 나공 2014.08.16 1403
공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나공 2014.08.16 1324
공지 번역(translation) 나공 2014.08.16 2420
공지 이성(reason) 나공 2014.08.16 1881
공지 도구주의(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5 24060
공지 인지의 바이어빌러티(viability of cognition) 나공 2014.08.15 2278
공지 심적 조작(mental operation) 나공 2014.08.14 1401
공지 형이상학(metaphysics) 나공 2014.08.14 1419
공지 경험(experience) [1] 나공 2014.08.14 1453
공지 세계, 세상, 그리고 양자를 포괄하는 세상에 대한 구별 나공 2014.08.13 1597
공지 실재(reality) - 그 다의성을 맥락에 따라 일의적으로 확정하기 나공 2014.08.12 1527
공지 객관적 실재(objective reality) 나공 2014.08.12 5459
공지 객관성(objectivity) 나공 2014.08.12 1523
공지 상호작용(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86
공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2 1321
공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나공 2014.08.12 1654
공지 실재의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 나공 2014.08.11 2213
공지 수학(mathematics) 나공 2014.08.11 3219
공지 세기(counting) 나공 2014.08.11 7519
공지 기하학(geometry) 나공 2014.08.11 2521
공지 수 이론(number theory) 나공 2014.08.11 2807
공지 지각(perception) 나공 2014.08.11 2340
공지 칸트의 '선험적 기획'(Kant's 'Transcendental Enterprise) 나공 2014.08.11 2158
공지 감각(sensation) 나공 2014.08.11 2121
공지 가설적 모델들(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1682
공지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446
공지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168
공지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58
공지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25
공지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391
공지 재연(re-presentation) 나공 2014.08.09 1609
공지 언어적 상호작용들(linguistic interactions) 나공 2014.08.09 1699
공지 행위 스킴(action scheme) 나공 2014.08.08 1398
공지 상징들(symbols) 나공 2014.08.07 1577
공지 추상에 대한 삐아제 이론(Piagetian theory) 나공 2014.08.07 1352
공지 수학적 개념들(mathematical concepts) 나공 2014.08.07 1636
공지 추상(abstraction) 나공 2014.08.07 1405
공지 자아(self) 개념 나공 2014.08.07 1576
공지 알아차림(awareness) 나공 2014.08.06 1576
공지 주의(attention) 나공 2014.08.06 1401
143 우리는 어떻게 언어를 쓸 수 있게 되는가(How we may come to use language) 나공 2014.08.09 526
142 왜 커뮤니케이션? 왜 언어? 나공 2014.08.09 533
141 객관성에 대한 의문(Th question of Objectivity) 나공 2014.08.09 527
140 개체 동일성 발생시키기(Generating Individual identity) file 나공 2014.08.09 582
139 아이들(children) 나공 2014.08.09 1391
138 의미론의 기초(The Semantic Basis) file 나공 2014.08.10 796
137 구성주의(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25
136 급진적 구성주의(Radical Constructivism) 나공 2014.08.10 1458
135 구성주의 관념의 확산(The spreading of Constructivist Ideas) 나공 2014.08.10 10449
134 구성하기 에이전트들: 자아와 타자들 나공 2014.08.10 552
133 종잡기 힘든 자아(The Elusive Self) 나공 2014.08.10 514
132 환경에 대한 생각(The Notion of Environment) 나공 2014.08.10 504
131 지각된 자아(The Perceived Self) 나공 2014.08.10 534
130 실마리 감각들(Sensory Clues) 나공 2014.08.10 707
129 반사된 이미지들(Reflected Images) 나공 2014.08.10 535
128 사회적 자아(Social Self) 나공 2014.08.10 512
127 언어 분석의 토대(The Foundation of Language Analysis) 나공 2014.08.10 582
126 학생들의 개념 구성하기 북돋기 나공 2014.08.10 728
125 무엇이 우리 목표인가? (What is our goal?) 나공 2014.08.10 529
124 6장 마무리 나공 2014.08.10 612
123 트레이닝보다는 가르치기(Teaching rather than Training) 나공 2014.08.10 790
122 환경 자극들(Environmental Stimuli) 나공 2014.08.10 552
121 강화(Reinforcement) 나공 2014.08.10 510
120 언어의 기만적 특성(The Deceptive Character of Language) 나공 2014.08.10 559
119 방향-잡는 기능(Orienting Function) 나공 2014.08.10 586
118 지각 소재들(Perceptual materials) 나공 2014.08.10 521
117 기하학적 점(A Geometric Point) 나공 2014.08.10 540
116 학생들의 생각하기를 추론할 필요(The Need to Infer Students' Thinking) 나공 2014.08.10 535
115 지침보다는 도움(Help rather than Instruction) 나공 2014.08.10 838
114 반성 육성하기(Fostering Reflection) 나공 2014.08.10 534
113 사회적 상호작용의 비밀(The Secret of Social Interaction) 나공 2014.08.10 516
112 마지막 강조점(A Final Point) 나공 2014.08.10 533
111 가르치기 방법들(teaching methods) 나공 2014.08.10 5168
110 벤담과 비코 - 개념 분석의 개척자들(Bentham and Vico - Pioneers of 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934
109 개념들의 구성(The Construction of Concepts) 나공 2014.08.10 584
108 운동(motion) 개념 file 나공 2014.08.10 574
107 공간과 시간(space and time) 나공 2014.08.10 612
106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 나공 2014.08.10 2446
105 확실성(certainty, mathematical) 나공 2014.08.10 579
104 주의 모델(The Attention Model) 나공 2014.08.10 527
103 펄스들의 반복(An Iteration of Pulses) 나공 2014.08.10 819
102 지각이기보다는 구상(Conception Rather Than Perception) file 나공 2014.08.10 1090
101 사물과 단위들(Things and Units) 나공 2014.08.10 559
100 여럿의 발생(The Genesis of Plurality) 나공 2014.08.10 562
99 상징들의 가리키기 권능(The 'Pointing Power' of Symbols) 나공 2014.08.10 1005
» 가르치기 실험들(Teaching Experiments) 나공 2014.08.11 555
97 도구주의의 새 연료(New fuel for Instrumentalism) 나공 2014.08.11 630
96 가설과 허구들(Hypotheses and Fictions) 나공 2014.08.11 596
95 경험의 실재성(The Reality of Experience) 나공 2014.08.11 599
94 가설적 모델들의 본성(The nature of Hypothetical Models) 나공 2014.08.11 602
구성에 성취가 있기를!

회원:
8
새 글:
0
등록일:
2014.06.19

오늘:
16
어제:
52
전체:
285,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