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RC(1995)의 주제어 색인에 기초해서, 주제어에 따라 번역문들을 정렬, 연결한 것들이다.

의미 구성(The construction of meaning)

2014.08.09 14:42

나공 조회 수:317

        의미 구성

구성론적 조망에서, 모양 파악(把握)을 위해서는, 지각된 윤곽(이를테면, 색이나 결의 차이로 형성된 경계) 쫓는 손가락이나 시각적 주의의 운동(動勢) 그리고 그때 그 운동에서 패턴 추상하기가 필요하다. 요컨데, 모양은 지각자가 이행을 완료한 행위 패턴이다. 

    그의 작업 내내, 비트겐쉬타인이 찾고 있었던 것은 일찍이 그의 철학적 탐구에서 제기했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름과 이름 붙여진 것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par.37). 100쪽 이상 지난 후, 그는 묻는다: 

모든 기호는 자체로는 죽은 것 같다. 그것에 생기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 사용되는 가운데 그것은 살아있다. 그 가운데 생기가 주입되는가? – 아니면, 그 사용이 그 생기인가? (Wittgenstein, 1953; par.432, p.128e)   

    <언어-게임과 사용으로서-의미> 개념들은 언어적 상호작용들에 대한 완벽히 바이어블한 기술을 제공하지만, 개체로서 언어 사용자가 어떻게 상호작용 가운데 숙달된 사용자가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비트겐쉬타인 역시, 단어의 ‘사용’이란, 특정 인물의 연합된 경험들 불러내기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개체적이며 사적인 것이라 생각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점을 그의 학생용 주석들 앞부분에 길게 언급했지만, 이러한 심적 깜냥과 관련해서는 불가사의한 것이 있으며, 고로, 그것은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가 희망했던 것은, <특정 언어 표현의 의미는 특정 사회 집단이 자신들의 언어 게임들에서 그 표현을 사용하는 방식을 관찰함으로써 포착될 수 있다>는 점을 당연시하는 것이었다. (1958, pp.3–5). 

    이는, 내 생각으로, 환상이었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 세기(世紀) 가장 예리한 지성들 가운데 하나였던 비트겐쉬타인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의미와 진리 개념에 논리적 확실성을 부여하고자 분투했지만, 그의 마지막 메모 공책(1969) 마지막 페이지들은 그가 주관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치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관적 요소들이 불가피한 까닭은, 의미론적 연결, 즉, 소리–이미지와 의미 묶기는 각각의 개별 화자가 능동적으로 형성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뇌의 한편을 점한 말–소리는, 그것의 산출에 요청되는 발화 기관들의 구체적 운동들과 연합될 때조차도, 언어 요소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것이 어떤 요소 경험이나 일군의 요소 경험, 이른바, 시각 이미지나 일단의 시각 이미지들 또는 관계에 대한 느낌과 반드시 연합되고 난 이후에야, 그것은 기본적으로나마 언어적 의미를 갖게 된다. (Sapir, 1921, p.10)

    당신은 두 페이지 앞에서 단어 ‘무소’를 읽으며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또는 내가 그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럼에도, 당신은 당신의 재연을 산출했다. 그것이 당신 것임을 내가 강조하는 까닭은, 과거 어떤 시점에 그것을 당신 자신의 경험에서 추출하거나 추상했던 이는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읽는 그 순간, 당신이 사용하는 그 단어로 ‘불어 넣어진 생기’란 바로 이러한 재연(再演)이었다.

    그 단어와 그 단어가 불러낸 당신의 경험 요소 사이 당신의 연합 형성은, 타자들이 그 단어를 사용하는, 당신이 들었던, 방식에 근거(根據)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전송이 아니었으며, 결단코 아니다. 당신 말고, 당신의 연합들을 만들 수 있는 이는 없으며, 당신 말고는, 당신 경험 장에서 당신의 소리–이미지와 당신의 개념을 격리 또는 해체시킬 수 없다. 당신이 그 두 아이템을 격리해내 연합시켰던 근거(根據)는, 어떤 이의 책 속 어떤 동물 그림 가리키기, 그리고, 당신한테는 새로운 것이었을, 그의 말-소리들 내뱉기와 같은 단순한 것이었을 수 있다; 혹은, 뿔 돋은 피조물이 덤불을 가르며 갑자기 당신 앞의 평화로운 전경에 들이닥치자 당신의 사파리 안내자가 ‘오, 무소’하고 외쳤던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밖에 의미 구성들에서, 이를테면, <추상적 개념과 단어 ‘수’>의 연합 형성하기에서는, 당신 자신의 심적 조작들에 대한 여러 단계의 반성이 요청될 것이다 (9장을 보라). 모든 경우, 당신의 명확한 소리-이미지 구성을 위한 언어 소리 산출자로서 화자뿐만 아니라, 특정 경험 맥락(狀況)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한편에는 단어들을, 다른 한편에는 개념과 재연들을 두고 그 사이에 의미론적 연결들을 형성하는 것에는 사회적 성분이 정말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일단 그러한 연결이 형성되고 나면, 그 단어는 그 언어 사용자가 그/그녀 자신의 마음에서 그 단어와 연합시켰던 오직 <재연을 야기하는> 특정 소재만을 가리키거나 불러낸다. 고로, 단어들에 생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것들을 사용하기 위해 타자들이나 사회적 맥락(狀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누구든 자기 자신의 생각하기, 꿈꾸기, 그리고 말하기에서 원할 경우 언제든 단어들은 사용된다.
    2장에서 비코의 관념들 몇몇을 제시하며, 그가 만든 <단어의 일상적 사용과 은유적 사용>이라는 유용한 구별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일상 용법에서, 단어들은 경험의 요소들 그리고 경험에서 추상된 개념들을 가리키고자 한다. 은유적 용법에서, 그것들은 경험 너머 상상의 세상을 가리키고자 한다. 후자는 시인과 신비주의자들의 모드(樣式)다. 버나드 쇼는 이를 그의 성 쟌다르크에서 반대 심문 가운데 몇 줄로 더없이 멋지게 기술했다:   

쟌: …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해 따지지 말라.    
로버트 (심문자): 무슨 말이냐?  그 소리라는 게?
쟌: 내가 할 일을 전하는 소리다. 하나님한테서 오는 것이다.
로버트: 그건 너의 상상력에서 나온 거다. 
쟌: 맞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메시지가 우리한테 오는 방식이다.
    (Shaw, St. Joan 1923, Scene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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